해외 라이선스 작품이 주도하는 국내 대형 뮤지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창작 뮤지컬을 발굴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닻을 올렸다. 작품 개발부터 관객 반응 분석과 흥행 가능성 검증까지 지원해 중소형 창작 뮤지컬이 대극장으로 진출하는 성장 사다리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는 올해 처음 도입한 ‘2026 대형 뮤지컬 낭독·시범공연 지원사업’의 선정작을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상·하반기 공모를 통해 시범공연 8편과 낭독공연 44편 등 총 52편을 선정했다.
시범공연은 정식 초연에 앞서 작품의 완성도와 시장성을 검증하는 무대다. 2막 120분 이상의 극 구성과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갖춘다. 정부에서 대관료와 제작비 일부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이현세의 메가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남벌’이 이달 23일에서 다음 달 14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미국에서 스스로 황제를 선언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마제스티’(10월 15일~11월 15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10월 31일~11월 22일), 넷플릭스 창업 이야기를 다룬 ‘플릭스!’(11월 17~28일), 고전 동화를 재해석한 ‘호두까기인형: 더 비기닝’(12월 4~26일)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 원작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내년 1월 16일~2월 6일 공연한다. 앞서 루이 14세 시대 예술과 권력의 갈등을 그린 ‘오페라’는 공연을 마쳤다.
낭독공연은 300석 이상 공연장에서 주요 배우와 라이브 앙상블이 참여해 작품의 음악과 서사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살인자 ㅇ난감’(10월 25~26일)을 비롯해 상상마루의 ‘고양이탐정 조르바’(11월 21~22일), 쇼노트의 ‘더 퍼스트 에디션’(11월 23일), NHN링크의 ‘아라비안 나이트’(12월 15일) 등이 관객을 만난다.
예경 관계자는 “대형 뮤지컬은 제작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커 흥행이 검증된 해외 라이선스 작품들이 대극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경쟁력 있는 국내 창작 뮤지컬이 대극장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