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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남성도 성별 때문에 힘들다” 83%…남성 육아휴직·군대도 도마에

26.10.2026

청년 10명 중 8명 이상이 남성도 성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평등정책의 대상을 남성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중심적인 군 문화와 군 복무에 따른 부담부터 남성의 육아휴직, 성별 편중 직종에서 겪는 어려움까지 성평등정책의 범위를 넓혀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연세대에서는 전날 청년 97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성이 겪는 삶의 문제와 성평등정책’을 주제로 공론장이 열렸다.

현장 설문조사에서 ‘남성도 성별 때문에 힘들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3.1%가 동의했다. ‘성평등정책 대상을 남성까지 넓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84.4%가 찬성했다. 성평등정책이 여성의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성이 겪는 어려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인식이 드러난 것이다.

군 복무·육아휴직부터 성별 편중 직종까지

공론장에서는 군 복무와 남성 중심적인 군 문화, 육아휴직을 비롯한 돌봄제도 이용의 어려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장벽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정 성별에 종사자가 편중된 직종에서 소수 성별로 일하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도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남성 간호사와 미용사 등이 직장에서 겪는 적응 문제, 소득 감소에 대한 부담으로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현실 등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한 참가자는 군 복무 중 청력 손상을 입은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군 관련 문제를 성평등정책의 틀에서 다뤄야 하는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직 중대장 출신 참가자는 여군 비중이 늘었지만 여성에게 맞는 군 시스템은 여전히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참가자는 군 복무 문제를 성별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 전체 장병의 처우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성 육아휴직 장벽 완화·부자가족 지원센터 제안

정책 제안 세션에서는 남성의 돌봄 참여를 확대하고 성별에 따른 제도 이용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 나왔다. 중간관리자의 인식을 개선해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양성평등 교육 이수 포인트제를 도입하며, 부자가족 지원센터를 신설하자는 제안 등이 제시됐다.

청년들이 꼽은 우선 정책 과제에서는 ‘정책 사각지대 파악을 위한 데이터 강화’가 1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의 돌봄제도 이용 장벽 완화’가 13.5%, ‘폭력 피해 지원 사각지대 개선’이 13.2%, ‘성별 고정관념 완화 교육’이 12.9%로 뒤를 이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남성의 삶을 정책적으로 살피는 일과 여성의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성별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성별로 인한 사회적 제약을 풀어가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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