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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폭발 막아라…제조업계 ‘발열’과의 전쟁

25.10.2026 1분 읽기

보조배터리와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일상에서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이 늘면서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제조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와 지하철 등에서 보조배터리 발열·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면서 배터리 관련 제품 제조업체들은 발열을 억제하거나 열폭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보조배터리 전문 기업 앤커는 발열 문제 개선을 위해 최근 스마트 냉각팬을 탑재한 ‘맥고 파워뱅크 2 프로’를 출시했다. 무선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기 위해 충전 및 발열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냉각팬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앤커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발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냉각팬을 적용했다”며 “발열이 쉬운 일반적인 무선충전 방식보다 열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알톤은 올해 초 열 안정성을 높인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를 전기자전거에 적용했다. LMFP 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열폭주 위험을 낮추고 주행거리와 충전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자전거는 출시 이후 알톤 전체 자전거 판매량의 19%를 차지했으며 알톤의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전동킥보드 업체 지쿠는 열폭주 발생 시 내부 가스를 외부로 배출해 폭발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한 신형 전동킥보드 ‘업그레이드 지쿠’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배터리 과열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열폭주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쿠는 실내 충전 대신 외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활용하는 배터리 구독형 전기자전거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해당 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배터리 사용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일반 배터리와 축전기 등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관련 화재는 2023년 359건에서 2024년 543건, 2025년 706건으로 2년 새 약 두 배로 늘었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열폭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발열과 열폭주 위험을 안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함께 실제 사용 과정에서 열폭주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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