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한미전략투자공사 사장이 첫 대미투자금 24억 달러 송금 과정에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첫 투자금 송금과 관련한 별도 합의 여부를 묻자 “이면합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공사는 지난 1일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스타’에 투자하기 위해 24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를 미국 측에 송금했다.
박 의원은 MOU상 송금 기한이 통보 후 45일 이내인데도 미국 측 발표 다음 날 투자금이 집행됐다며 국회에 공개하지 않은 별도 합의가 있었는지 물었다. 관련 합의 내용 제출도 요구했다.
박 사장은 “9월에 자금 송부 요청을 받았고 양국 정부가 미국 시간으로 9월 30일까지 송금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자료는 보안상 공개 제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조승래 재경위원장은 “텍사스 사업은 합의와 국회 보고를 거쳐 전체 투자액의 약 10%를 9월 말까지 송금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원전은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알래스카는 검토에 착수한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당시 자료를 비공개로라도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첫 송금 이후에야 공사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열린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한 번에 3조 원 넘는 돈이 송금됐는데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의는 그 뒤에 했다”며 “투자사업 선정이 제일 큰 리스크 아니냐”고 지적했다. 리스크관리위 첫 회의는 지난 13일 열렸다.
박 사장은 “사업 선정 과정에서 사업관리위와 운영위가 계속 열렸고 그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선을 다해 검토했다”고 답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상업적 합리성 등을 검토해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전략투자계정을 신설해 내년부터 추진할 국내 전략산업 투자와 관련해 “연내 법 개정이 이뤄져 내년 투자가 개시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직 임직원 86명 중 58명의 재취업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해충돌 관리 강화를 요구하자 박일영 사장은 “퇴직자를 채용한 유관기관과 일정 기간 신규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문제로 자진신고에 의존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