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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로코부터 성장·휴먼 드라마까지…서강준의 인생 연기 모음작 ‘너다연’

20.10.2026 1분 읽기

10년 장기 연애의 딜레마부터 오피스 드라마, 가슴 아픈 가족사와 성장 서사까지. 배우 서강준은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군 제대 후 지난해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복귀한 그는 MBC 드라마 시청률 상승을 이끌며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청춘 스타로 주목받았던 그가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화려하게 복귀한 것입니다. 군백기가 무색할 만큼, 군 생활을 거치며 한층 단단해진 삶과 연기에 대한 자세가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멜로 장인’으로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선 서강준은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로코)부터 감정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현실 멜로, K직장인의 기쁨과 슬픔, 가슴 아픈 가족 서사와 이를 통한 성장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인생 연기 모음작’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 이별을 대하는 자세, 새로운 사랑 앞에서도 과거의 사랑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는 마음,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천륜을 향한 복잡한 심경 등을 섬세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10년째 장기 연애 중인 남궁호(서강준)와 이미도(안은진)를 통해 익숙함과 설렘 사이에서 흔들리는 연인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이라면 한 번쯤 마주할 법한 감정의 변화와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해 2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만약에 우리’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젊은 세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도 확인됐습니다.

익숙함 속 흔들리는 사랑…눈빛으로 완성한 현실 멜로

극 초반 서강준은 오랜 연인에게 익숙해졌으면서도 여전히 사랑하는 남궁호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소꿉친구이자 영화감독인 이미도와 10년째 사랑을 이어가지만, 처음의 설렘은 희미해지고 서로에게 무뎌져 가는 관계 속에서 고민합니다. 그럼에도 위기 앞에서 사랑을 놓지 않으려는 순애보적인 면모는 시청자의 마음을 흔듭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이미도의 영화에 대한 꿈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배려하고 응원하는 남궁호의 진심은 서강준의 차분한 말투와 부드러운 눈빛을 통해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됩니다. 꿈을 포기해야 했던 자신의 과거와 겹치는 순간에는 복합적인 감정을 눈빛에 담아내며 인물의 내면을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달콤했던 연애 시절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로코의 매력을 한껏 살려냈습니다. 남궁호와 이미도가 함께 개발한 과자가 대박을 터뜨리며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에도 다시 설렘이 피어납니다. 회사의 성공과 연애의 달콤함이 맞물리면서 서강준은 보기만 해도 미소 짓게 하는 로맨스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합니다. 회사원 남궁호가 겪는 현실적인 고민도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서강준은 K오피스물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냅니다.

“그 남자 만나고 와”…사랑과 원망 사이, 감정의 정점

이미도의 영화 제작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서로에게 새로운 사랑이 천천히 찾아옵니다. 미묘하게 달라진 연인의 태도에 흔들리는 남궁호의 감정은 물론, 그에게 다가오는 회사 후배 박수아(조아람)와의 관계도 극에 설렘과 긴장감을 더합니다. 자신을 향한 수아의 애틋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미도를 향한 진심을 지키는 남궁호의 모습은 또 다른 설렘을 안깁니다. 상대의 마음을 함부로 이용하지 않으면서 후배가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어른스러운 태도는 서강준이 그려낸 남궁호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특히 남궁호가 이미도에게 건넨 “그 남자 만나고 와”라는 파격적인 제안은 극의 흐름을 뒤흔들었습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연인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 보라고 말하는 역설적인 선택에는 분노와 함께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이미도를 향한 애틋함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붙잡으려는 남궁호의 복잡한 심리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격앙된 감정 속에서도 분노와 연민, 사랑이 뒤엉킨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낸 서강준의 열연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어진 갯벌 진흙탕 싸움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서운함과 원망이 폭발하며 감정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진흙탕 속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억눌러 온 감정을 쏟아내는 남궁호의 모습은 오랜 연인 사이의 상처와 미련을 생생하게 드러냈습니다. 배신감에 무너진 내면과 그럼에도 이미도를 향한 마음을 놓지 못하는 양가적인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현실적인 연인의 민낯을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그간 차곡차곡 쌓아 온 관계의 서사가 있었기에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도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망설이는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까지 세밀하게 포착한 연기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 사이의 책임감과 유대감, 믿음이 깨진 뒤 찾아오는 허탈함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나 너 궁금해해도 되냐?” 새 사랑 앞에서 설렘지수 ‘폭발’

‘상속자들’ 속 “나 너 좋아하냐” 대사 떠오르게 한다는 반응

서강준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이미도와 박수아를 대하는 장면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박수아가 위험에 처하자 괴한과 거침없이 맞서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는 남궁호는 앞선 로맨스 장면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단단한 표정과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위기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표현하는 한편, 위험에서 벗어난 수아를 바라볼 때는 걱정과 안도가 교차하는 미묘한 감정 변화를 담아냅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섬으로 도망쳐 온 수아의 아픔을 헤아리는 듯 따뜻한 시선을 보내다가도, 자신의 꿈을 이해해 주는 수아를 마주한 순간에는 복잡한 심경을 눈빛에 담아내며 관계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이후 남궁호가 수아에게 이전과 다른 태도를 보이며 변화를 암시하는 장면은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에 머무르면서도 새로운 선택이 가져올 미래를 두려워하던 남궁호는 수아에게 “나 너 궁금해해도 되냐?”라고 물으며 만남을 제안합니다. 김탄(이민호)이 차은상(박신혜)에게 “나 너 좋아하냐?”라고 되묻던 대사가 떠올라 설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미도를 향한 묵직한 책임감과 수아를 향한 조심스러운 호기심이 교차하는 장면입니다. 서강준은 오랜 연인에게 느끼는 감정의 무게와 새로운 관계 앞에서 피어나는 낯선 두근거림을 서로 다른 결로 표현하며 극에 새로운 설렘을 불어넣었습니다.

상처 딛고 성장하는 한 인간…깊어진 감정 연기의 진가

극 중반 이후에는 남궁호의 아픈 과거가 드러나며 작품의 분위기가 휴먼 드라마로 확장됩니다. 사기꾼인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폭행 속에서 고통받았던 어린 시절, 그리고 위험에 처할 때마다 자신을 구해 준 이미도와의 인연이 차례로 밝혀집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는 남궁호가 왜 사랑하는 사람을 쉽게 놓지 못하는지, 어떤 상처를 안고 살아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두 사람의 사랑 역시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깊어집니다.

특히 남궁호의 아픈 가정사가 담긴 에필로그에서는 서강준의 깊어진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합니다. 오랜 시간 품어 온 상처와 분노를 쉽게 꺼내지 못한 채 담담하게 눌러 온 감정을 표정과 눈빛에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마침내 참아 왔던 눈물을 흘리는 순간에는 남궁호가 지나온 시간과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격렬한 감정의 분출뿐 아니라 감정을 억누르는 순간까지 섬세하고 담백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아픔에 설득력을 더했습니다.

이처럼 서강준은 장면과 관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온도를 세밀하게 조율하며 남궁호라는 인물에 완전히 스며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 앞에서 설레는 청년부터 관계의 위기를 견디는 연인,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하는 한 인간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멜로와 로코, 휴먼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은 물론 그 이면에 자리한 망설임과 미련, 책임감까지 촘촘하게 담아내며 현실 멜로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남은 4회, 서강준이 보여줄 남궁호의 마지막 얼굴

KBS 주말 드라마라는 불리한 편성 탓에 시청률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OTT 플랫폼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현실적인 장기 연애의 고민과 애틋한 로맨스, 인물의 상처와 치유를 아우르는 서사에 서강준의 다층적인 연기가 더해지면서 작품의 매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멜로 배우로서의 매력은 물론, 장르를 넘나들며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서강준의 연기 역량을 다시금 입증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총 18회 중 14회까지 방송돼 이제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남궁호의 서사와 미래를 어떻게 풀어낼지, 서강준이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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