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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표류’ 강원 망상지구에 7700억 투입…국제학교 품은 휴양도시 변신

19.10.2026 1분 읽기

사업 시행자 교체와 잦은 계획 변경으로 14년째 표류한 강원 망상지구 개발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건다. 2035년까지 7672억 원을 투입해 동북아시아 제1 관광 거점도시이자 글로벌 휴양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19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강원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의 사업 기간을 2035년까지 9년 연장하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대명건설은 강원 동해시 망상동 일원 약 379만 ㎡에 총 767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과 바다 등 자연환경을 활용해 호텔·리조트 등 숙박 시설과 골프장 등 레저 시설, 주거·상업 시설, 외국 교육기관 등을 조성한다. 관광·휴양 시설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투자이민제도도 활용한다.

망상지구는 201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 시행자 교체와 개발계획 변경을 반복하며 착공하지 못했다. 강원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그동안 개발계획만 19차례 변경됐다. 정부와 강원도·동해시가 여러 차례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불신 또한 커졌다.

사업은 2024년 7월 대명건설이 새로운 사업 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대명건설은 지난해 사업 면적을 확대하고 국제학교와 의료시설, 복합 휴양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변경안은 올해 6월 국제학교 유치 가능성 등에 대한 보완 요구로 의결이 미뤄졌지만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날 재심의를 통과했다.

위원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갈사만조선산업단지의 개발계획 변경안도 의결했다.

청라국제도시는 K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한다. 영상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한곳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문화·관광 체험 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 4년 연장된다.

갈사만조선산업단지는 국내외 투자 유치와 함께 재생에너지·에너지 물류 분야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사업 방식을 다변화해왔다. 위원회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 기간을 2028년까지 2년 늘렸다.

기업의 입주와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이날 보고된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국내 복귀 기업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고 경제자유구역청이 특구 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시설용지도 조성 원가 범위에서 공급가격을 달리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제경희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지역 성장과 외투 유치의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별 특성 및 여건에 맞춰 개발계획을 정비하고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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