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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1158억 현대무벡스 주식 매각…“주주환원 재원 확보”

17.10.2026

현대엘리베이터(017800) 가 1158억 원 규모의 현대무벡스(319400) 주식을 추가 매각한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그룹 오너 집안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지난해부터 총 11%의 무벡스 지분을 매각한 데 이은 추가 처분이다. 자동화·로보틱스 산업이 부상하면서 현대무벡스 주가가 급등하자 현대그룹이 이를 현금화 창구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무벡스 주식 650만 주(5.8%)를 주당 1만 7810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총 매각 규모는 1157억 6500만 원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지분율은 기존 48.89%에서 43.04%로 낮아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분 매각 목적을 “기업가치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주주환원 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248만 7323주(발행주식 6.36%)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부터 현대무벡스 지분을 잇따라 현금화하고 있다.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0월 현대무벡스 주식 780만 주를 팔아 현금 761억 원을 확보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인 정 전무는 올 3월 18일부터 4월 14일까지 현대무벡스 보유 지분 전체인 447만 2473주(약 4%)를 매도해 1248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6월에도 현대무벡스 지분 8% 매각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주가 급락에 따라 철회한 바 있다.

이러한 현금화의 배경에는 로보틱스 테마 부상이 있다. 현대무벡스는 2021년 상장 이후 주당 5000원 수준을 밑돌던 종목이다. 지난해 초까지도 주당 4000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로봇·자동화 산업이 재조명받으며 평가가 달라졌다. 특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지난해 8월 25일 현대무벡스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현대무벡스 지분 매각으로 확보된 현금은 오너가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배력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정 전무는 현대무벡스 지분 매각 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13만 7306주에서 올 2분기 말 기준 119만 2990주(3.1%)까지 늘렸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날 발표한 자사주 6.36% 소각 이후 정 전무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약 3.3%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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