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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11년만에 20만 관객…글로벌 영화제로 도약

16.10.2026 1분 읽기

올해 31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세계 정상급 국제영화제로 도약한 가운데 15일 대장정을 마쳤다. BIFF는 올해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최상위 등급 ‘A-리스트’에 오르며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 등과 어깨를 견주는 6대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 관객이 총 20만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객 수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영화제 공식 초청작 관객은 18만5239명이며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관객은 각각 5186명, 9618명이다. 프로그램 이벤트와 부대 행사 관객 7만6984명을 포함하면 전체 참여 인원은 27만7027명에 이른다. 지난해 제30회 영화제와 비교하면 약 4만명 늘어난 규모다.

조직위는 개막일을 기존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하루 앞당기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일 상영 횟수를 4회에서 5회로 확대하는 등 운영 방식을 바꾼 것이 관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연휴를 활용해 영화제를 찾은 직장인들이 평일부터 주말까지 부산에 머물며 더 많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부산 지역 8개 극장에서 315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공식 초청작은 246편으로, 이 가운데 세계 최초 공개작인 월드 프리미어는 94편이다.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도 활기를 띠었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행사에는 3만484명이 방문했으며, 32개국 339개 기업이 129개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세계 영화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영화제를 찾았다. 올해의 영화인상을 받은 배우 양쯔충(양자경), 까멜리아상 수상자인 시안화(허안화) 감독,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참석했다. 공식 내한이 처음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비롯해 매기 질렌할, 샤를로트 갱스부르, 이자벨 위페르, 저우쉰, 판빙빙, 고레에다 히로카즈, 마지드 마지디, 라브 디아즈, 린타로 등 해외 감독과 배우들도 부산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이창동, 나홍진, 김지운, 임권택, 정지영, 배창호, 이명세 감독과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 조인성 등이 영화제에 참석했다.

다만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 주연배우 등의 영화제 참석과 무대 인사 등 일부 일정이 취소되면서 아쉬움도 남겼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배우의 신변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식 석상에서 충분한 논의 없이 발표한 내용이 신변 위협이나 정쟁의 도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중하게 대응했다”며 “다음 날 경쟁 부문 기자회견에서는 관련 질문에 충분히 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식에서는 경쟁 부문 심사 결과도 공개됐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13편이 초청됐으며 중국의 장이머우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수상작에는 ‘부산 어워드’가 수여되며,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얻는다.

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책임자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해 집행부와 논의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진척시켜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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