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에게 글로벌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유료 이용권을 무료로 지원하는 ‘청년 AI 성장권’ 사업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삭감으로 내년 사업 추진마저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 AI 성장권 사업의 내년도 추진 계획을 묻자 “이번 추경 삭감으로 내년 이후에도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어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청년 AI 성장권은 오 시장의 6·3 지방선거 핵심 공약으로, 글로벌 기업의 생성형 AI 유료 서비스 이용권을 저렴한 가격에 계약해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 2차 추경에 관련 예산 56억 2500만 원을 편성했지만 서울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 산정 근거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챗GPT와 제미나이를 제공하는 회사들과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협상하는 데 성공했는데 기회가 무산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예산 삭감으로 기업들과의 신뢰 관계가 훼손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연히 올해 추경이 통과되면 연말에 시범 사업 이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려고 했다”며 “계약이 체결될 줄 알았던 두 개 회사에게 서울시는 더이상 신뢰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당초 계약을 추진했던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 조건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최근 두 회사로부터 내년도 협상도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자칫 이번 예산 삭감으로 내년 이후까지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어 매우 난감하다”고 덧붙다.
시의회가 통과시킨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지원 조례에 대해서도 재차 우려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어떤 형태로든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방해하는 시위나 농성에 일자리 예산이 투입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장애인 일자리 마련에 도움이 된다면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