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의 가을이 가장 맛있는 순간을 맞는다.
은은한 숯불 향이 서천변을 감싸고 달큰하게 익어가는 불고기 향이 발길을 붙든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리는 강변에서는 광양의 맛과 흥, 역사와 풍경이 한데 어우러진다.
광양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양읍 서천변 일원에서 열리는 제22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를 중심으로 지역 관광명소와 가을 정취를 함께 누리는 광양 여행을 제안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광양의 맛! 사람으로 잇다’이다.
광양불고기를 비롯한 먹거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채운다. 여기에 제1회 광양 관광의 날, 광양원님행차 재연행사,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여행 홍보 이벤트가 더해진다. 광양의 음식, 역사문화, 가을 풍경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다.
숯불 위에서 피어나는 광양의 맛
축제의 중심에는 단연 광양불고기가 있다. 붉은 숯불 위에 고기가 오르고 달큰한 양념과 고소한 육즙이 어우러진다. 한 점의 불고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광양의 시간과 손맛이 쌓인 미식의 기억이다.
축제장 내 숯불구이 테마관에서는 광양불고기의 역사와 제조 과정, 맛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왜 광양불고기가 광양을 대표하는 맛이 됐는지, 그 안에 어떤 삶과 문화가 담겼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숯과 광양불고기를 소재로 한 체험도 마련된다. 숯 탈취제 만들기, 숯 인형 만들기, 숯 비누 만들기, 광양불고기 마그넷 제작, 매돌이 키링 만들기 등이 축제 기간 운영된다. 아이에게는 놀이가 되고 어른에게는 추억이 되는 체험이다. 손끝에 남은 숯 향까지 광양 여행의 일부가 된다. 원님행차 따라 걷는 광양읍 시간여행 광양읍의 골목은 이날 오래된 시간으로 열린다.
17일 광양읍 문화원님길 일원에서는 ‘2026 광양원님행차 재연행사’가 열린다. 3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이다. 옛 원님이 지나던 길을 따라 광양읍의 역사와 삶의 풍경이 되살아난다.
광양역사문화관에서는 중간 공연도 펼쳐진다. 걷는 길은 무대가 되고 골목은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광양읍의 오늘과 어제가 맞닿는 순간이다. 행렬이 축제장에 닿으면 밤의 열기가 시작된다. 개막식과 초청 공연, 불꽃축제가 이어진다.
전통의 행렬에서 시작해 숯불 향과 불꽃으로 마무리되는 하루. 광양의 가을을 가장 진하게 즐기는 코스다.
낮에는 체험, 밤에는 공연과 불꽃
축제장은 시간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낮에는 만들기 체험이 방문객을 맞는다. 플로럴 아트, 아로마 향수 만들기, 야생화 화분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길거리 마술과 지역 공연단 무대도 열린다. 축제장 곳곳에 웃음과 박수가 흐른다.
17일에는 광양시립국악단 공연, 마당극, 씨름대회가 이어진다. 전통의 흥과 지역의 활기가 축제장을 채운다. 저녁에는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진다. 개막식과 축하공연, 불꽃축제가 열리고, EDM이 어우러진 가든파티가 밤을 흔든다.
축제 기간에는 제1회 광양 관광의 날 기념행사도 열린다. 축제장 주무대에서 기념식이 진행된다. 광양시관광협의회가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지역 관광명소와 관광상품을 소개한다.
관광 할인투어도 마련된다. 주요 명소와 체험을 특별 할인가로 만날 수 있다. 할인율은 참여 업체별로 다르다.
관광잇길 스탬프투어도 운영된다. 축제장과 인근 명소, 할인업체를 방문하며 광양 곳곳을 자연스럽게 둘러보는 방식이다. 거버넌스 파트너맵의 QR코드로 참여할 수 있다. 지역 관광 파트너 상품 판매, 매돌이 인형뽑기 체험도 마련된다.
저녁에는 재즈 공연과 스탠딩 파티가 이어진다.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여행’ 홍보 이벤트와 남도음식거리 방문의 달 행사도 함께 열린다. 축제장에서 관광 정보를 얻고 광양불고기특화거리와 인근 명소까지 찾으면 광양의 맛과 멋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다.
서천변 코스모스, 가을꽃으로 번지는 여정
축제장 밖에도 가을은 넉넉하다.
서천변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강바람을 따라 부드럽게 흔들린다. 그 길을 걷다 광양불고기특화거리로 향하면 계절의 풍경과 지역의 맛이 한 코스가 된다.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는 18일까지 가을꽃 전시가 열린다. 국화, 사루비아, 메리골드 등 7종 5만 4000본의 꽃이 가을 정원을 물들인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다. 넓은 잔디정원과 허브관, 다육식물관도 함께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천천히 걷기 좋은 공간이다.
파노라마 워크에서 배알도 섬 정원까지 광양 여행은 축제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구봉산 정상의 파노라마 워크에 오르면 광양만과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가 한눈에 펼쳐진다. 산업과 자연이 함께 빚은 풍경이다. 광양의 스케일을 360도 전망으로 만날 수 있다.
배알도 섬 정원에서는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물길과 바람, 섬의 정취가 어우러져 축제와는 또 다른 여유를 선사한다.
해비치로 달빛해변은 한적한 해안 풍경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어울린다. 활기찬 축제장을 벗어나 조용한 광양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포스코가 운영하는 Park1538 광양에서는 철강산업의 역사와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방문 전 포스코 누리집에서 예약과 관람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는 광양의 맛과 흥을 즐기며 지역의 역사문화와 관광명소까지 만날 수 있는 가을 여행의 좋은 출발점”이라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당일 여행부터 여유로운 일정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게 광양 곳곳을 둘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