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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씨어스 ‘1강 체제’…웨어러블 심전도 시장 요동

14.10.2026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온 씨어스의 ‘1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경쟁사인 휴이노가 상급종합병원 시장에서 사실상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메쥬도 동아에스티와 협력해 매출을 두 배로 늘리며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마진 전략을 내세워 시장을 넓혀온 씨어스의 전략이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물려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한때 65~70%에 달했던 씨어스의 점유율이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 업체들의 제품 공급이 늘고 의료기관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시장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변화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감지되고 있다. 업계는 휴이노의 관련 시장 점유율이 최근 1년 사이 눈에 띄게 상승해 사실상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에는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체 시장에서 씨어스가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경쟁사가 앞서나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씨어스가 짧은 측정 기간의 진단 기기에 주력해온 반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갈수록 7일~14일 사이의 장기 측정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환자의 부정맥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하면 추가 검사가 불가피해 의료기관에서 제품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메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6억 6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2%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도 45% 늘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5억 77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7% 증가했다.

씨어스의 상대적으로 낮은 공급가격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입 병상은 빠르게 늘렸지만 확보한 점유율만큼 매출이 확대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가 공급은 병원의 도입 부담을 낮춰 시장 확대에 유리하지만 업체가 검사 한 건에서 얻는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씨어스의 점유율이 한참 낮은 업체와도 실제 심전도 관련 매출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씨어스가 지난해에 선두주자의 이점을 누렸지만 올해부터는 경쟁사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고 상급 병원들도 장기 심전도 측정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새로운 대안 제품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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