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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완료’ 사진 분석해 오배송 막는다…쿠팡이츠, 배송 시스템 고도화

12.10.2026 1분 읽기

쿠팡이츠가 ‘배송 완료’ 인증 사진 속 건물 호수와 상품 등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배송기사의 위치 정보와 주문 정보를 교차 분석해 오배송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기존에 단순 배송 인증에 활용되던 사진의 용도를 배송 정확도 검증 수단으로 확대해 오배송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이츠는 배송 완료 사진과 배송기사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오배송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도 배송 완료 사진에 배송기사의 GPS 위치 정보는 활용됐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여러 가구가 밀집한 공동주택에서는 정확한 장소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배송 완료 사진은 주로 고객에게 상품이 문 앞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인증 사진’ 용도로 활용됐고, 배송기사가 일일이 육안으로 주소·사진과 주문 정보 등을 대조하며 확인해야 했다.

앞으로는 배송 정확도 판단이 자동화된다. 이미지 인식 모듈 기술을 통해 배송 완료 사진 속 건물 호수와 상품 정보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이를 주문 정보 및 배송기사의 위치 정보와 교차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상품이 실제 주문 주소지에 정확히 전달됐는지 보다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배송기사가 A아파트 101동 1001호 앞에 상품을 내려놓고 배송 완료 사진을 촬영하면, 이미지 인식 모듈이 사진 속 ‘1001호’를 인식해 주문 정보에 기재된 배송지와 대조한다. 배송기사의 GPS 위치 정보까지 결합해 실제 배송 장소가 주문 주소지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배송 완료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오배송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객이 주문 과정에서 입력한 ‘배송 요청사항’을 배송기사의 카메라 촬영 화면 중앙에 표시해 사진 촬영 직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고객이 ‘초인종을 누르지 마세요’, ‘바닥에 두지 말고 문고리에 걸어두세요’ 등의 요청사항을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배송기사의 단말기에 전달돼 촬영 화면에 표시된다. 이를 통해 배송기사가 고객의 요청사항을 놓치거나 잘못된 장소에 상품을 전달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이츠가 이 같은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비대면 배송이 보편화하면서 따르는 오배송이나 배송 이후 상품의 분실·도난 등을 둘러싼 분쟁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배송의 경우 상품이 사라졌을 때 처음부터 잘못된 장소에 배송된 것인지, 정상적으로 배송된 후 분실 혹은 도난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오배송 등을 이유로 환불받은 뒤 배달된 음식을 가져가 먹거나, 다른 이웃 주민이 배달 음식을 가져가는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쿠팡이츠 측은 이 같은 배송 완료 교차 검증을 통해 오배송 등의 책임 소재도 보다 명확하게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해당 기술의 실제 적용 여부와 상용화 시점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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