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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다른 어니스트AI…토스에 “회사 사달라”

12.10.2026 1분 읽기

대출 중개 플랫폼인 토스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온투업) 진출에 우려를 제기해온 어니스트AI가 뒤로는 토스 측에 회사를 팔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어니스트AI 측이 업계 전체보다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뛰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어니스트AI 경영진이 7월 토스의 온투업 진출 준비 소식이 나오자 토스에 회사 매각을 포함한 양 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후 어니스트AI는 지난달 10일 머니무브·모우다·에잇퍼센트·PFCT·한패스파이낸셜 등 5개 온투업체와 함께 대형 금융 플랫폼의 시장 진입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이 직접 온투업을 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대출 상품을 공급하면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플랫폼이 자사나 계열사의 대출 상품을 경쟁사 상품보다 유리하게 노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토스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토스의 온투업 진출 검토 소식 이후 나온 움직임이었기 때문이다. 이 중 어니스트AI의 경우 토스에 인수 논의를 제안한 지 약 두 달 만에 대형 플랫폼의 온투업 진출에 우려를 드러내게 됐다.

문제는 어니스트AI의 오락가락 행보다. 어니스트AI는 공동성명 발표 이후인 이달 7일에도 토스에 다시 회사 인수 제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토스의 온투업 진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하루 전이다. 7월 인수 논의 제안에 이어 9월에 진입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에 참여하고 10월에는 다시 토스에 회사 매각 가능성을 타진한 셈이다. 두 번째 제안 역시 아직은 진척된 사안이 없는 상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토스 입장에서는 직접 진출도, 온투업체 인수를 통한 간접 진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스의 온투업 진출에 따른 경쟁 구도 변화와 이해상충 가능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어니스트AI의 행보를 두고 뒷말이 나온다. 한쪽으로는 시장 진입에 제동을 걸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매각을 제안하고 있는 탓이다.

온투업계가 내세운 반대 논리 자체가 스스로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가 직접 설립한 온투업체는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지만 기존 온투업체를 인수해 운영한다면 그 우려가 사라지는 것이냐”며 “공동성명에서 지적한 한정된 기관투자 재원을 둘러싼 경쟁 문제도 어니스트AI가 제안한 인수 구상에서 고려됐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P2P센터에 따르면 어니스트AI는 9월 말 현재 누적 대출 금액이 7137억 7967만 원에 달한다. 대출 잔액은 1970억 1872만 원으로 업계 내 점유율이 약 8.3% 수준이다. 어니스트AI 측은 토스에 매각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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