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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몸에 좋대서 ‘공기정화 식물’ 거실에 들였는데…전문가 “효과는 글쎄”, 이유 알고보니

11.10.2026 1분 읽기

집 안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겠다며 들여놓은 이른바 ‘공기정화 식물’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산소량은 사람이 하루 동안 소비하는 양에 비해 극히 적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려면 화분을 늘리는 것보다 환기가 훨씬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 화분 몇 개가 만들어내는 산소만으로 사람이 필요로 하는 양을 충당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임페리얼칼리지 존 트레고닝 교수는 “일반적인 실내에서 화분 한 개가 하루 동안 만들어내는 산소가 몇 리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인 한 명이 하루 동안 소비하는 산소는 약 500리터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한 사람이 소비하는 산소를 실내 식물만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화분이 필요한 셈이다.

트레고닝 교수는 “방 안에 두기에는 터무니없는 숫자의 식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식물이 충분한 빛을 받아 활발하게 광합성을 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

사람 한 명 산소 채우려면 화분 수백 개…공기정화 효과도 제한적

실내 식물은 그동안 ‘천연 공기청정기’처럼 소개돼왔다. 밀폐된 실험 공간에서 식물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일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공기정화 식물’이라는 표현도 널리 사용됐다.

그러나 실제 가정이나 사무실처럼 외부와 공기가 오가는 공간에서는 식물의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2019년 미국 드렉셀대 연구진이 기존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자연적인 공기 교환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려면 바닥면적 1㎡당 최소 10개에서 많게는 1000개의 식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주거공간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숫자다. 화분 몇 개를 놓는 것만으로 공기청정기나 환기를 대신할 수준의 정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화분 늘리는 것보다 ‘환기’…CO₂ 쌓이면 피로감 커질 수도

전문가들은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려면 식물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트레고닝 교수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머리가 멍하거나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고, 환기가 부족하면 감기 등 호흡기 질환도 더 쉽게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머무는 동안에는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계속 배출되는 만큼 밀폐된 공간일수록 주기적인 공기 교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실내 식물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식물을 가까이 두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거나 기분과 집중력, 생산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들도 있다. 식물의 증산 작용에 따른 실내 습도 조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화분 몇 개를 놓는 것만으로 실내 산소량이 크게 늘거나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정도로 오염물질이 제거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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