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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특수’ 터졌다…앤 카슨 책,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 싹쓸이

10.10.2026 1분 읽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의 시인 겸 번역가 앤 카슨이 선정된 직후 국내 서점가에서 그의 저서 판매가 급증했다. 주요 작품들이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면서 노벨문학상 특수가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9일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8일 오후 8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앤 카슨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은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약 184배 증가했다.

가장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한 책은 ‘빨강의 자서전’이다. 소설과 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같은 비교 기간 판매량이 367배 늘어 예스24 실시간 및 일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다른 작품들도 일제히 순위가 뛰었다. 8일 예스24 일일 베스트셀러 기준 ‘남편의 아름다움’이 5위, ‘에로스, 달콤씁쓸한’이 7위, ‘녹스’가 12위, ‘짧은 이야기들’이 1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교보문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9일 기준 온라인 일일 베스트셀러에서 ‘빨강의 자서전’이 1위에 올랐고 ‘녹스’는 6위, ‘남편의 아름다움’은 8위를 기록했다.

알라딘에서는 상위 10위 가운데 7권이 앤 카슨의 저서로 채워졌다. ‘빨강의 자서전’이 1위에 오른 데 이어 ‘녹스’가 2위, ‘남편의 아름다움’이 3위, ‘에로스, 달콤씁쓸한’이 4위에 자리했다. ‘짧은 이야기들’은 6위,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은 9위, ‘레드 닥>’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독자 반응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예스24가 마련한 수상 축하 행사 페이지에는 발표 직후부터 1100건이 넘는 축하 글이 올라왔다.

예스24 관계자는 “카슨이 국내 대중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었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이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독서 수요를 단숨에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판계에서는 카슨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 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신 출판평론는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불안과 감정을 다루는 시적 상상력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며 “고전학자이기도 한 카슨이 고대 그리스 문학과 현대 문학, 시와 산문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는 점이 독자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점들도 노벨문학상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즉각 나섰다. 교보문고는 카슨을 비롯한 노벨상 수상 작가의 책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예스24는 카슨의 문장을 삽화와 함께 담은 ‘사유의 책갈피’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알라딘도 수상 축하 댓글을 남긴 독자를 대상으로 적립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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