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 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9조 6434억 원, 영업이익이 756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9.0%, 25.7%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7.6%, 영업이익은 567.3% 급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4169억 원이 반영됐다. 세액공제를 제외한 순수 매출은 9조 2265억 원, 영업이익은 3391억 원이다.
최대 실적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고른 성장이 주도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유럽향 미드니켈 물량의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북미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의 생산 재개와 현대차 합작법인의 본격 가동 등이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ESS 부문에서는 북미 지역에 구축한 5대 거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북미 ESS 출하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데다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로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북미 ESS 생산 본격화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개선이 맞물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호조와 함께 핵심 원재료 공급망도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리튬 생산 기업 엘레브라 리튬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부터 4년간 총 24만 톤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수산화리튬 약 3만 톤으로 전환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70만 대에 탑재할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리튬 정광은 엘레브라 리튬이 캐나다 퀘벡주에서 운영하는 ‘북미 리튬’ 광산에서 조달된다.
리튬 정광은 배터리 공급망의 출발점인 원료다. 리튬 광석을 가공·농축한 리튬 정광은 정제 공정을 거쳐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만들어진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과 삼원계 배터리에,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사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시황과 고객사 수요에 맞춰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특히 확보한 원료는 북미 생산거점에 우선 투입돼 북미 배터리 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북미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안정적인 리튬 정광 수급을 바탕으로 공급망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