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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 9000억 감소…부채도 더 줄였다

05.10.2026 1분 읽기

대형 새마을금고의 연체 대출 잔액이 1년 새 90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고는 부실채권 매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를 통해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새마을금고가 여·수신 축소를 통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상당수 금고가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자산 상위 100개 금고의 연체 대출 잔액은 4조 3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708억 원(16.6%) 감소했다.

개별 금고의 연체율도 낮아졌다. 자산 상위 100곳 가운데 서울 성북구 서울미래금고를 포함한 14곳은 6월 말 연체율이 1년 전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지역 금고 자산 상위 5곳도 연체율이 모두 개선됐다. 자산 규모 1위인 원광새마을금고(2조 3088억 원)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3.95%에서 올해 6월 말 3.41%로 0.54%포인트 낮아졌다. 2위인 고양동부(2조 1005억 원)는 12.68%에서 7.75%로, 성남제일(1조 6623억 원)은 13.81%에서 9.95%로 떨어졌다. 더좋은(1조 4689억 원)과 성남동부(1조 2874억 원)도 각각 4.58%포인트, 2.79%포인트 하락했다.

연체 대출 감소에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과 PF 사업장 공매 등 정리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인 MG자산관리회사(AMCO)를 설립해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다각화한 바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상호금융업권 중에서도 새마을금고는 비교적 일찍 PF 정리에 착수해 부실 사업장 매각에 진척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개별 금고의 건전성·수익성·자본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영실태평가에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상위 100곳 중 우수·양호에 해당하는 1·2등급 금고는 지난해 6월 말 35곳에서 올해 6월 말 51곳으로 16곳 늘었다. 분석 대상의 절반 이상이 상위 등급에 포함된 셈이다. 반면 취약·위험에 해당하는 4·5등급 금고가 4곳 증가했다.

손실 규모도 축소됐다. 상위 100곳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277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480억 원보다 1710억 원(38.2%) 감소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체 1239개 새마을금고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6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3287억 원)보다 6519억 원 줄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자산 다이어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현재 260조 8603억 원까지 커졌던 수신 잔액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말 현재 255조 2566억 원을 거쳐 7월 말에는 242조 3039억 원까지 줄었다.

여신도 축소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184조 2726억 원까지 커졌던 여신 잔액은 이후 감소해 7월 말에는 180조 9359억 원까지 줄었다.

금융사들은 기본적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만큼은 대출이 성장해야 한다. 특히 예금을 받아 대출로 굴려야 이익을 내고 성장이 가능하다. 이를 고려하면 새마을금고의 경우 뼈를 깎는 수준의 자산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정상화 금고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숙제는 남아 있다. 자산 상위 100개 금고 중 60곳이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8곳은 자본잠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영 혁신 노력을 통해 하루빨리 전체 금고의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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