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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계속 변한다”…현대카드, RM 뮤비 연출업체와 디자인 실험

05.10.2026 1분 읽기

수천 개의 ‘+’ 문양이 춤을 추듯 변하면서 한쪽에 ‘NAVER’ 글씨를 만들어낸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도 바뀐다. 현대카드가 8월에 내놓은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의 메탈 카드다.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의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정태영(사진) 부회장의 20여 년간에 걸친 파격적 디자인 실험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는 방탄소년단(BTS) RM의 뮤직비디오 ‘도모다치’를 연출하고 ‘2020 도쿄 올림픽’의 모션 그래픽과 드론쇼로 이름난 창작자 그룹 세카이와 함께 출시했다.

협업을 관통한 콘셉트는 ‘카드가 계속 움직인다’였다. 세카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모션 디자이너인 이구치 코타는 “지금은 신용카드가 플레이트 상태로 존재하지만 앞으로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될 수 있고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 미래도 상상할 수 있다”며 “네이버 현대카드 회원들도 그런 가능성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카드는 평면적이면서 정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세카이와 현대카드는 카드가 동영상 화면처럼 살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포착해 이를 디자인으로 구현한 것이다. 신용카드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네이버라는 기업의 특성도 이 같은 콘셉트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는 계속 움직이면서 변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라는 기업의 역동적인 정체성도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평면 디자인을 먼저 완성하고 이후 움직임을 더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처음부터 디자인과 모션을 함께 설계했다. 정적인 카드 표면에서도 그래픽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100여 개 시안을 검토하며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일반 카드인 ‘플러스(Plus)’와 ‘네오(Neo)’, 메탈 카드인 ‘로고 메탈(Logo Metal)’ 등 3종이다. 플러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혜택이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네오는 기하학적 도형에 특수 필름을 사용해 입체감을 강조했다. 메탈은 레이저 가공으로 세밀한 입자를 표현했다.

독특한 디자인에 발급 신청도 크게 늘고 있다. 현대카드 에디션3의 발급량은 기존 에디션2의 월평균 발급량보다 3배 이상 많다.

이번 협업은 현대카드가 이어온 디자인 실험의 연장선에 있다. 현대카드는 2003년 일반 신용카드의 절반 크기인 미니 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2007년 카드 옆면에 색을 입힌 ‘컬러 코어’, 2009년 티타늄, 2017년 세로형 카드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예술가 톰 삭스,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며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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