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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기 구워 먹을 때 꼭 같이 먹어라”…대장암 막는다는 ‘이 음식’

04.10.2026 1분 읽기

지난해 국내 대장암 사망자가 975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국제암연구소와 세계암연구기금이 붉은 고기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근거가 쌓였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사망원인통계상 지난해 암 사망자는 9만203명이었고 대장암은 9752명으로 폐암(1만9805명)과 간암(1만383명)에 이어 3위였다. 발생 기준으로는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2026년 1월 20일 발표)에서 갑상선암과 폐암에 이어 3위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5년 10월 26일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A군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면서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근거로 들었다.

국제암연구소 실무팀은 가공육을 하루 50g 먹을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18% 붉은 고기를 하루 100g 먹을 때마다 17% 높아진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위험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가천대 암당뇨연구소 남정석 교수는 식품위생안전성학회 토론회에서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1%로 가정하면 가공육을 매일 50g 먹을 때 1.18%가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암연구소 관계자는 붉은 고기와 암의 연관성이 일부 제한적 증거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붉은 고기를 조리 후 무게 기준 주 350~500g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한다. 국제암연구소 누리집에 공개된 ‘유럽 암 예방 코드’ 5판 식이 요약본(2025년 10월)은 유럽연합(EU)의 붉은 고기 섭취량이 이 권고량의 2배라고 짚었다. 요약본은 통곡물과 채소 콩류 과일을 식단의 중심에 두고 붉은 고기는 제한하며 가공육은 피하라고 제시했다. 식이섬유가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소화 속도를 높이며 변 부피를 키워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고 붉은 고기와 가공육에 많은 헴철과 지방이 암 발생에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콩류는 붉은 고기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EU 회원국 27곳 중 16곳은 통곡물 평균 섭취량이 하루 50g에 못 미친다. 항암 슈퍼푸드는 없다는 점도 명시했다.

국내 식탁은 이 권고와 거리가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8월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2022~2024년) 식생활평가지수에서 잡곡과 과일 섭취 점수가 가장 낮았고 20·30대 점수가 가장 낮았다. 2023년 조사에서 채소와 과일을 하루 500g 이상 먹는 비율은 22.1%였고 20~40대에서 부족 정도가 더 컸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5년)에서 적색육·가공육 평균 섭취량은 하루 61g이었다.

붉은 고기를 식물성 단백질로 바꾸는 방식은 심혈관질환 연구에서 근거가 나왔다. 하버드 T.H. 챈 보건대 연구진이 미국 남성 4만3272명을 1986~2016년 추적해 2020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연구에서 견과류 콩류 대두를 하루 1회분 먹으면 총 붉은 고기를 먹을 때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4% 낮았다. 붉은 고기를 생선으로 바꾼 경우는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표현을 썼으며 관찰연구여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조리법도 변수다. 헬스조선이 미국 건강매체 이팅웰을 인용해 지난 3월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고기를 고온에서 조리하면 헤테로사이클릭 아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같은 발암 물질이 생길 수 있다. 로즈마리 마늘 올리브유 레몬즙에 30분가량 재우면 헤테로사이클릭 아민 생성이 최대 90% 줄었다는 연구가 소개됐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고온 노출 시간을 줄이는 방법도 제시됐다. 가공육에는 보존을 위해 아질산염이 쓰이며 장에서 만들어지는 화합물이 장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설명도 나왔다.

식습관 개선만으로 대장암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국가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에게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제공하며 이상이 나오면 대장내시경검사로 이어진다.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고 수면 내시경 비용만 본인이 낸다. 전문가들은 고기를 끊기보다 섭취량을 관리하고 식물성 식품 비중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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