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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슈퍼카 3대에 차명 가맹점… ‘하남돼지집’ 세무조사 착수

03.10.2026 1분 읽기

국내 대표 삼겹살 외식 프랜차이즈인 하남돼지집이 세금 탈루 혐의로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주가 직원 명의로 가맹점을 운영해 소득을 분산하고 법인 명의로 수억원대 슈퍼카를 사들여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은 하남돼지집 운영사인 하남에프앤비를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남돼지집은 국세청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물가 불안 조장 탈세 혐의자’ 세무조사 대상 업체 중 하나로, BHC·푸라닭과 함께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3곳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당시 이들을 비롯해 총 41개 업체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탈루 혐의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하남돼지집 사주가 직원 명의로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소득을 분산하고, 해당 가맹점의 매출원가를 다른 가맹점보다 부풀려 소득을 줄여 신고했다고 보고 있다. 법인 명의로 한 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슈퍼카 3대를 취득해 사적으로 사용하고 실제 근무하지 않은 배우자에게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가맹사업 과정에서 오간 돈도 들여다 보고 있다. 국세청은 하남돼지집이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협력업체로부터 감리 용역 대가와 각종 리베이트를 받은 뒤 이를 숨기고, 가맹 희망점주가 부담한 창업 컨설팅 비용까지 본사 비용으로 처리해 소득을 줄여 신고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은 하남에프앤비의 매출 누락과 사주 일가의 법인자금 유출 등 탈루 혐의를 정밀 검증하고 차명 가맹점과 관련한 명의대여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하남돼지집은 장보환 대표가 2010년 경기도 하남시에서 첫 매장을 연 뒤 17년째 운영하고 있는 중견 삼겹살 프랜차이즈다. 하남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136억900만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하남돼지집 가맹점은 전국 150곳이며 가맹점당 평균 연매출은 약 6억3000만원이다.

가맹사업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전력도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하남에프앤비가 기존 계약에 없던 김치·소면·육수·배달용기 등 26개 품목을 추가로 필수 품목으로 지정한 뒤, 이를 지정업체에서 구매하지 않은 가맹점에 육류와 참숯 공급을 중단하고 가맹계약까지 해지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8000만원을 부과했다.

하남에프엔비 측은 “현재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필요한 소명은 관련 절차에 따라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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