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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인전 63점 판매한 작가 곽신 “수익금 1억 기부”

02.10.2026 1분 읽기

신인 작가 곽신(KWAK SHIN)이 첫 개인전에서 출품작을 63점이나 판매하는 성공을 거둔 후, 수익금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작가 곽신의 첫 개인전 ‘엔드리스(ENDLESS)’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렸다. 전시에는 캔버스 위에 알루미늄 오브제를 배치한 대형 설치작부터 소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 가운데 63점이 판매됐고, 총 판매액은 12억6950만원에 달했다. 첫 개인전으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곽신은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이 미술가로 활동할 때 쓰는 작가명이다. 그는 1998년 한미반도체에 입사해 29년간 사원에서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랐고, 15년간 자동차 판매 사업에도 몸담았다. 그간 컬렉터로서 미술계와 가깝게 지냈지만 작가로의 행보를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작가 곽신의 경우,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적으로 쓰이는 금속 소재를 이용해 작업한다. 기술을 예술의 언어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 제목 ‘엔드리스’는 금속 위에 쌓이는 시간과 반복되는 행위, 기술과 삶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어지는 연속성을 의미했다. 장비 하나가 수많은 부품과 공정이 정밀하게 맞물리고 반복되며 완성되듯, 그의 작품도 오토캐드(AutoCAD)의 정밀한 설계와 컴퓨터수치제어(CNC) 밀링 머신, 산업용 로봇의 절삭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곽신 작가는 구사마 야요이, 필립 콜버트 등의 대담한 색채와 연작 방식에서 영향을 받아 자신의 작업에서 새로운 의미로 확장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트 형상의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달러기호를 이용한 ‘슈퍼 리치(Super Rich)’, 바늘이 사라진 시계로 상징되는 ‘포에버 영(Forever Young)’ 등의 연작을 선보였다.

전시를 주최한 서울옥션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다뤄온 알루미늄과 정밀 가공 기술을 예술의 언어로 표현한 독창적 작품 세계가 컬렉터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첫 개인전에서 이례적인 판매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곽신 작가는 포커스가 주최하는 포커스 아트페어(Focus Art Fair)의 초청을 받아 내년 5월 미국 뉴욕 첼시 인더스트리얼을 시작으로, 10월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와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차례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작가 측 관계자는 “전시의 의미를 더하고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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