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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과세수에 10월 국고채 발행 5조 축소…“필요시 더 줄일 수 있어”

02.10.2026 1분 읽기

정부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를 활용해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 원 줄이기로 했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고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 규모도 3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물량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재정경제부는 1일 ‘2026년 10월 국고채·재정증권·원화표시 외평채 발행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국고채 발행 물량을 기존 계획보다 5조 원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 축소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크게 늘어난 초과세수가 활용된다.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추경 기준보다 63조 2000억 원 더 걷힐 것으로 재추계한 상태다. 초과세수를 활용해 당초 예정했던 국채 발행 필요를 줄이면서 그만큼 신규 국채 공급을 축소하는 방식이다.

10월 국고채는 전문딜러(PD)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12조 원을 발행한다. 교환 방식 발행은 5000억 원이다. 경쟁입찰 물량만 놓고 보면 9월 16조 원보다 4조 원 줄었다. PD와 일반 국민의 비경쟁 인수 여부에 따라 최종 발행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연물별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2년물 2조 1000억 원, 3년물 2조 4000억 원, 5년물 2조 2000억 원, 10년물 2조 1000억 원이다. 20년물은 7000억 원, 30년물은 1조 8000억 원, 50년물은 6000억 원이며 물가연동국고채도 1000억 원 발행한다.

국고채 조기상환 규모도 확대한다. 정부는 2·3·5·10년물 경과종목을 대상으로 총 3조 5000억 원을 바이백할 예정이다. 지난달 1조 5000억 원보다 2조 원 늘어난 규모다. 신규 발행 축소와 바이백 확대를 병행해 채권시장 수급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최근 주요국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국고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자 초과세수 일부를 국채 발행 축소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확대 거시재정금융간담회에서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긴급 바이백, 초과세수 일부를 활용한 국채 발행물량 축소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향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국채 발행물량을 추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채권·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기조를 유지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지원규모를 신속 확대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중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0.1bp(1bp=0.01%포인트) 내린 4.0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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