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사상 처음 1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누적 수출도 8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11월이면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20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5% 증가했다. 월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종전 최대였던 6월(1020억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04.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이 5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1∼9월 누적 수출액은 8145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7093억 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은 603억 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262.8% 증가하며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종전 최대였던 8월 467억 달러보다 136억 달러 늘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9%에 달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 증가와 수출물량 확대, 고정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호조를 이어갔다. DDR5 16Gb 가격은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올랐고 낸드플래시 128Gb도 같은 기간 26.5달러에서 30.6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월 117억 9000만 달러에서 올 9월 540억 7000만 달러로 35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43억 달러에서 55억 4000만 달러로 28.8% 증가했다.
9월 수입은 710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 늘었다. 무역수지는 498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처음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1855억 달러로 4분기에 월평균 약 618억 달러를 기록하면 된다. 한국이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넘어서면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가 된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조 달러 달성은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남은 3개월 중 2달 정도 계속 1000억 달러를 달성하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