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항공정비(MRO)의 국산화와 자립을 이끌 대한민국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월 30일 송도G타워에서 영종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대한항공과 함께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을 위한 투자·입주 협약’을 맺었다. 5월 산업입지심의회를 통과한 이후 기관별 역할과 부지 조성 절차를 매듭짓고 사업을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올렸다.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5만 692㎡ 부지에 1500억 원을 투입한다. 연면적 10만 1151㎡ 규모의 첨단 엔진·부품 정비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9년 1월 착공해 203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기존 운북동 엔진 테스트셀(ETC) 및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정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클러스터가 가동되는 2031년에는 대한항공의 연간 엔진 정비 생산량이 현재 88대에서 502대 수준으로 약 5.7배 급증한다. 그동안 해외로 빠져나가던 막대한 정비 비용을 국내로 흡수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장에는 항공 MRO 전문 인력만 2000명 이상 상주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종의 산업 지형을 고부가가치 구조로 바꾼다.
6개 기관과 기업은 단단한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도로 폐지와 지장물 이설 등 부지 정형화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협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경제청은 인허가 행정을 총괄하며, 영종구청은 지역 인재 양성과 채용 연계를 맡는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을 본궤도에 올리는 결정적 계기”라며 “인천이 대한민국 항공정비 산업의 최고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