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2차 공식 협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상 당국은 24일(현지시간) 진행된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계기로 멕시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 협정도 개시하기로 했다.
27일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 정부 대표단은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한-아세안 FTA 개선을 위한 2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 한국 측에서는 박근오 산업부 통상협정정책 국장이, 아세안 측에서는 알파나 로이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국장이 각각 수석 대표로 협상에 임한다. 한국과 아세안은 2007년 처음으로 상품 무역 중심 FTA를 발효한 뒤 약 20년 만에 이를 개선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6월 1차 협상을 열었다.
협상에서는 핵심광물·공급망, 디지털, 지적재산권, 원산지 확인 절차 등 13개 분과에서 분야별 규범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측이 참여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보다 높은 수준의 통상 규범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박 국장은 “협상을 통해 디지털 등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부합하는 최신 규범을 반영하고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이 아세안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멕시코와 경제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우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두 나라는 이니셔티브 이행을 위해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광물·자원 협력방안과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역·투자 촉진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멕시코 경제부 무역투자실(UIEG)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에브라르드 장관과 별도 양자 면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협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근 멕시코가 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하면서 한국 기업이 피해를 봤을 뿐 아니라 멕시코에 대한 추가 투자 유인이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무역협정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미래산업·공급망 협력으로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측은 무역협정의 잠재적 이익과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공동이익연구’에 착수하고 새로 만들 공동위원회와 실무그룹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지속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했다. 포럼에는 이 대통령과 에브라르드 장관은 물론 양국 경제인 약 300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기관들은 이 포럼을 계기로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멕시코항공우주산업연맹(FEMIA)은 항공우주산업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HS효성첨단소재와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 정부는 산업용 제품 생산기지 투자 MOU를 맺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도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와 각각 경제·통상, 무역·투자 분야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또 산업부는 코트라와 24∼25일 멕시코시티에서 국내 소비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한국우수상품전’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국내 기업 59개사(온라인 포함 82개사)와 바이어 123개사가 730건의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