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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전력 수요 9월 들어 가장 낮아…명절에도 ‘비상 체제’

26.09.2026 1분 읽기

날씨가 선선해지며 냉방 수요가 줄어든 데다 추석 연휴가 길게 이어지면서 총 전력 수요가 9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당국은 연휴에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당일이었던 전날 총 전력 수요 최고치는 오후 6시 45분께 56.2GW(기가와트)였다. 기온이 예상보다 높았던 덕에 전력 당국의 예상치(49.9GW)보다는 높았지만 올가을 들어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4주 전 주말인 8월 29일 총 전력 수요 최고치(84GW) 대비 33.1% 낮은 수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는 제조업 생산 시설 가동률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도심 상업시설 영업도 활발하지 않아 전력 수요가 연중 가장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수요가 부진하니 발전소들도 가동을 크게 줄였다. 태양광 발전이 가장 많은 낮 12시 기준 8월 29일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 설비 용량은 21.7GW였지만 전날에는 20.7GW였다. 석탄발전소의 경우 가동 중인 설비가 24.9GW에서 10.5GW로 줄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8월 29일 낮 12시 15.9GW 운영했으나 25일 점심에는 11.1GW에 그쳤다. 양수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흡수하고 있는 전력도 같은 기간 1.4GW에서 0.8GW로 줄었다.

추석 연휴 전국적으로 흐렸던 탓에 태양광 발전량 역시 저조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8월 29일 낮 12시 태양광 발전량은 자가발전소와 직접구매계약(PPA), 전력시장 입찰분을 포함해 총 16.4GW에 달했지만 25일 낮 12시에는 8.6GW에 그쳤다. 만약 날씨가 맑아 태양광 발전량이 4주 전처럼 치솟았다면 석탄과 LNG 발전소 가동은 더 제한됐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가 명절 때마다 위험한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전력 당국은 연휴에도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이 끝나자마자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58일간 가을철 경부하기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에 돌입했다. 여름철엔 전력 수요가 많아서, 가을철엔 공급이 남아돌아서 쉼 없이 비상 체제를 유지한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전력 수요를 늘리기 위해 추석 연휴 간 전기차 충전기 요금을 할인하고 수요가 부족한 시간에 전기를 쓰는 경우 혜택을 주는 플러스 수요반응(DR) 제도도 시행 중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상보다 태양광 발전량이 적어 계획된 출력 제어 없이 이번 추석은 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연휴도 국민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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