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성장률은 개선됐지만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다른 세상 얘기라고 입을 모은다. 연소득 1200만원이 안 되는 자영업 사업장이 800만개를 넘어섰다.
2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연소득 1200만원 이하 자영업 사업장은 837만9407개로 집계됐다. 월 100만원도 채 못 버는 사업장이 전체의 66.8%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2020년 583만2552개(64.4%)와 비교하면 4년 새 254만개 이상 늘어났고 비중도 2.4%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사업장 3곳 중 2곳이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인 셈이다.
매출이 한 푼도 없는 사업장도 가파르게 늘었다. 매출 0원 사업장은 2020년 78만363개에서 2024년 110만7690개로 4년 새 32만7327개 증가했다. 전체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에서 8.8%로 올랐다. 간판은 걸려 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사업장이 110만개를 넘어선 것이다.
문 의원은 반도체 호황으로 성장률은 올라갔지만 그 온기가 골목까지 닿지 않고 있다며 버티게 하는 지원을 넘어 제때 정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폐업·재취업 경로를 함께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