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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마력의 ‘올 블랙’ 오프로더…일반도로선 놀라운 정숙성

26.09.2026 1분 읽기

디펜더 옥타(OCTA) 블랙은 첫인상부터 강렬하다. 차에서 블랙이 아닌 곳을 찾아볼 수 없다. 주변을 압도하는 컬러감이다.

차는 디펜더 컬러 팔레트 중 가장 순도 높은 검은색인 나르비크 블랙을 적용했다. 모든 빛을 빨아들일 것만 같은 블랙이다. 여기에 30개 이상의 디자인 요소에도 블랙을 더했다. 초록색의 시그니처인 타원형 랜드로버 그릴 로고 역시 블랙이다.

차명의 옥타는 옥타헤드론(정팔면체)에서 따왔다. 다이아몬드의 결정 구조가 정팔면체를 이루는 데서 착안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매력적인 광물인 다이아몬드처럼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아 이름을 붙였다는 게 랜드로버의 설명이다.

실제 차는 올 블랙의 우아함과 단단함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차답게 차체도 높고 거대한 느낌을 준다.

차는 전장 5003㎜, 전폭 2064㎜, 전고 1995㎜, 휠베이스 3023㎜다. 일반 모델보다 지상고(노면과 차 바닥 사이 간격)가 28㎜ 높다.

도로로 나서자 디펜더 최상위 모델의 위용이 더 선명히 드러났다. 시동을 걸자 웅장한 저음을 내며 으르렁거렸지만, 주행은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정숙했다. 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높은 응답성과 출력도 갖추고 있었다.

차는 4.4리터 V8 트윈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 출력 635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면 도달한다.

대형 SUV는 코너링 시 차체 기울림(롤)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디펜더 옥타는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였다.

랜드로버는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온로드에서 롤링을 억제하는 동시에 오프로드에서 극한의 휠 아티큘레이션(굴절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디펜더 옥타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시승은 아쉽게도 일반도로에서만 진행됐다.

랜드로버에 따르면 디펜더는 최대 90㎝, 디펜더 옥타는 약 1m 수준까지 도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차량은 수심을 감지해 화면에 표시하고, 엔진 및 흡기 시스템을 보호하도록 제어한다.

37.5도의 진입각을 바탕으로 가파른 경사 구조물을 오르고, 바퀴 하나가 공중에 뜨면 이를 인식해 접지력이 살아있는 바퀴로만 힘을 보내 상황을 탈출한다.

스티어링 휠 버튼을 1.5초 이상 눌러 활성화하는 전용 옥타 모드도 탑재됐다. 버튼과 패들 시프트, 실내 조명이 강렬한 레드 컬러로 변하며 다이내믹한 주행 경험을 시각화한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 시 가속, 제동, 트랙션 제어를 최적화한다.

디펜더 옥타의 연비는 도심 6.3㎞/ℓ, 고속도로 8.1㎞/ℓ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2억 454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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