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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서 빌리는 돈 늘어…평균 대출액 한 달 새 20%↑

27.09.2026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차주의 평균 대출액이 한 달 새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권이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차주를 선별해 자금을 공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핀다가 중개하는 우수 대부업체의 건당 평균 약정금액은 21일 기준 648만 원으로 집계됐다. 8월 평균 543만 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05만 원(19.3%) 증가했다. 핀다가 우수 대부업체 대출 중개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평균 약정금액(445만 원)과 비교하면 45.6%(203만 원) 늘어난 규모다.

대출 신청도 크게 늘었다. 전체 신청건수는 올해 1월 1만2328건에서 8월 2만2181건으로 약 80% 증가했다. 반면 신청 대비 실제 약정으로 이어진 비율은 같은 기간 11.11%에서 8.59%로 2.52%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하더라도 실제 약정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0건 중 1건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는 1·2금융권에서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차주들이 대부업권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대부업체들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상환 여력이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한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정책성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건전성 부담 등으로 신규 취급에는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공급을 마냥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업체 역시 건전성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출 신청자가 늘더라도 상환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차주를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면서 약정 비율은 낮아지고 실제 대출이 이뤄진 건의 평균 금액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저축은행 등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부담 때문에 실제 취급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대부업체 역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에게 자금을 공급하려다 보니 약정률은 낮아지고 건당 대출금액은 커지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로 갈수록 금융권 전체가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중저신용자의 자금 조달 여건이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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