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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앞으로 적당히 먹겠다” 의미심장 발언…“영상 339개 돌연 삭제” 유튜버들 ‘비상’

25.09.2026 1분 읽기

최근 일부 먹방·다이어트 크리에이터들이 수익 창출이 중단되자 영상 업로드를 멈추거나 수년간 쌓아온 콘텐츠를 대거 지우고 있다. 13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도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먹는 양이 곧 콘텐츠의 경쟁력이었던 ‘먹방’ 유튜버들이 갑자기 몸을 사리기 시작한 이유는 뭘까.

쯔양 “앞으로 적당히 먹겠다”…먹방 유튜버들 ‘비상’

최근 유튜브가 섭식장애와 관련한 콘텐츠 및 광고 수익 창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제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장면뿐 아니라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 감량 수치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구독자 약 45만명을 보유한 다이어트 유튜버 ‘살빼조’는 최근 채널의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후 어떤 콘텐츠가 제재 대상이 될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신규 영상 업로드도 멈춘 상태다.

구독자 약 10만명의 유튜버 ‘미소’도 수익 창출 중단 통보를 받은 뒤 대대적인 영상 정리에 나섰다. 지난 4년 동안 올린 콘텐츠 가운데 339개를 비공개로 돌리거나 삭제했다.

과거 다이어트 경험을 돌아보기 위해 만든 영상도 문제가 됐다는 게 미소 측 설명이다. 체중이나 식단 수치, 구체적인 감량 방식 등이 포함돼 있으면 제작자가 섭식장애를 조장하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청소년 등 고위험군 시청자에게 미칠 영향이 심사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용량 먹방을 주요 콘텐츠로 만들어온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쯔양은 지난 21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제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래요.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폭식만이 아니다…체중·BMI 공개도 광고 제한 가능

유튜브의 기준은 단순히 ‘많이 먹느냐’에만 맞춰져 있지 않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저 체중이나 BMI를 공개하거나 체중 감량 수치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는 광고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마른 신체를 부각하는 표현도 포함된다.

폭식 장면을 비롯해 음식을 숨기거나 지나치게 쌓아두는 행동, 구토·하제 남용, 극단적인 열량 소모를 목적으로 한 운동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 역시 제재 가능성이 있다.

결국 같은 먹방이나 다이어트 영상이라도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 등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수익 창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완전히 새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유튜브는 2023년부터 섭식장애를 미화하거나 미성년자가 따라 할 위험이 있는 콘텐츠를 관리해왔다. 다만 최근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실제 수익 창출 중단 사례가 잇따르면서 먹방·다이어트 콘텐츠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채널을 운영해 온 크리에이터들은 과거 영상까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일반 먹방까지 걸리나” 혼란…유튜브 “청소년 보호”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는 적용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섭식장애를 미화하거나 조장하려는 콘텐츠가 아닌 일반적인 먹방이나 개인의 다이어트 경험을 다룬 영상까지 광고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유튜브는 청소년을 비롯한 취약한 시청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뉴시스에 “청소년 대상 콘텐츠 추천 방식과 유해한 콘텐츠 관련 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유튜브의 정책은 자해 및 식이장애를 조장, 미화, 권장하는 콘텐츠를 엄격히 금지하며 수익 창출이 가능한 콘텐츠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커뮤니티 형성, 회복 지원, 관련 자원 제공을 위해 이러한 콘텐츠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시작해 ‘Mukbang’이라는 표현 자체가 해외에서도 통용될 정도로 성장한 먹방 콘텐츠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실제 제재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크리에이터들이 기존의 대용량·자극적인 먹방이나 구체적인 감량 수치를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형태의 콘텐츠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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