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287840) 의 페이로드 ‘넥사테칸3’의 사용 권리를 최대 3개 물질로 제한해 확보했다. 양사가 최대 5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을 발굴하기로 한 가운데 넥사테칸3을 적용할 수 있는 후보물질 수는 이보다 적은 것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프론트라인에서 넥사테칸3의 화학 구조에 대한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최대 3개 물질로 제한해 들여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특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론트라인과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적용 범위가 추가로 확인된 셈이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의 페이로드 1건을 자사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DC는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를 링커로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투셀과 2023년부터 최대 5개 타깃에 대한 ADC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체를 발굴하고 인투셀의 페이로드와 링커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ADC 신약이자 공동연구의 첫 결과물인 ‘SBE303’의 임상 진입을 준비하며 발생했다. 인투셀이 제공한 페이로드 넥사테칸3과 관련한 특허가 중국 프론트라인에서 먼저 출원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당초 인투셀이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소하려 했으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과 직접 계약을 맺고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넥사테칸3이 처음으로 적용된 SBE303은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인투셀과 공동연구하는 ADC 가운데 넥사테칸3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물질은 2개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인투셀 입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공동연구 계약을 모두 채우기 위해 새 페이로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투셀은 최근 넥사테칸3을 대체할 차세대 페이로드 ‘넥사테칸32’와 ‘아이소넥사테칸3’을 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론트라인으로부터 확보한 사용 권리는 모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SBE303을 포함해 인투셀과 넥사테칸3을 적용한 후보물질을 3개까지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계약한 최대 5종의 후보물질을 모두 발굴하려면 인투셀이 개발한 새로운 페이로드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 외에도 중국으로 ADC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과 이중항체˙이중페이로드 ADC 후보물질 2종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중국 바이오 연구개발 혁신 플랫폼인 아틀라틀 이노베이션센터와도 연구 협력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