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추석 풍경이 바뀌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데이터 기업 피앰아이가 추석을 앞두고 전국 20∼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휴 계획(복수 응답)으로 ‘집에서 휴식’이 5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향 방문’ 40.0%, ‘국내 여행’ 18.9%, ‘취미활동’ 12.5%, ‘지인 모임’ 10.7%, ‘해외 여행’ 6.0%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은 56.0%에서 59.6%로, 고향 방문은 35.7%에서 40.0%로 늘어난 반면 국내 여행은 24.2%에서 18.9%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47.7%)와 50대(46.1%)에서 고향 방문 응답이 많았고, 60대 이상은 집에서 휴식하겠다는 응답이 67.5%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국내·해외 여행을 합친 응답이 38.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으며 취미활동(21.4%)과 지인 모임(17.9%)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고향 방문 예정자 가운데서는 추석 전날인 24일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36.0%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25일) 29.1%, 연휴 시작 전날(23일)이 24.9%로 뒤를 이었다. 이 사흘에 방문 계획이 몰린 비율은 90.0%였다.
선호하는 명절 선물로는 ‘현금 또는 상품권’이 54.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해 49.4%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과일 선물세트 23.7%, 정육 선물세트 23.4%,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22.5%가 뒤를 이었다.
선물 지출 예상액은 ‘10만~29만원’이 37.2%로 가장 많았다. 30만~49만원은 20.7%, 50만~99만원은 19.1%, 10만원 미만은 14.8%였다. 50만원 미만을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72.7%였다.
추석 연휴를 기다린다는 응답은 30.1%였다. ‘보통’은 45.9%,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0%로 나타났다. 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로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가 55.1%,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가 42.5%였다.
반대로 연휴를 기대하지 않는 이유로는 ‘명절 후유증이 걱정돼서’가 44.6%로 가장 많았다. 음식이나 집안일 등 명절 준비가 힘들다는 응답은 36.3%, 친척들의 결혼·취업 등 개인적인 질문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21.7%, 교통 혼잡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20.4%였다.
개선됐으면 하는 명절 문화로는 ‘친척 간의 지나친 간섭 및 사적인 질문’이 48.5%로 가장 높았다. 과도한 차례상 준비 40.8%, 명절 노동 분담 29.8%, 형식적인 명절 용돈 25.5%, 지나친 명절 선물 23.7% 순이었다.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항목을 하나 고르는 질문에서도 친척 간섭과 사적 질문이 30.6%로 1위를 차지했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이동과 지출을 줄이고 집이나 고향 중심으로 연휴를 보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점”이라며 “‘집에서 휴식’과 ‘고향 방문’ 응답은 지난해보다 늘고 여행은 줄었으며, 선물 역시 현금·상품권 등 실속형 품목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