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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요즘 누가 비싼 골프 쳐요”…사진 찍기 바쁜 2030, 이제는 낚시하러 간다는데

25.09.2026 1분 읽기

한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도배하다시피 했던 골프장 인증샷이 요즘은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를 채운 건 낚싯대를 드리운 한강변 사진과 잡은 물고기 인증샷이다. 2030세대가 낚시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낚시 인구는 720만명을 넘어섰고, 낚시산업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낚시어선 연간 이용객도 약 500만명으로 10년 전보다 70% 급증했다.

숫자만 보면 낚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중 레저였다. 그런데 지금 낚시 현장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중장년 남성 중심의 전문 레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2030세대가 친구·연인과 함께 찾는 경험형 취미로 진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낚시에 접근하는 방식은 기성세대와 다르다. 전문 장비를 갖추고 새벽부터 원정을 떠나는 방식이 아니라 한강 둔치에서 가볍게 낚싯대를 드리우거나 배를 타고 근거리 바다로 나가는 식이다. 캠핑·차박 등 야외 여가 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자연스럽게 낚시로 넘어오는 흐름이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낚싯줄을 드리우며 기다리는 시간 자체를 디지털 디톡스이자 새로운 형태의 웰니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비 데이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낚시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낚시용품에 그치지 않고 낚시 의류와 잡화까지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하는 양상이다.

인스타그램의 ‘#낚시’ 게시물은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낚시터 조황 정보를 공유하는 데 그쳤던 SNS 콘텐츠도 낚시를 떠나는 과정, 장비 언박싱, 잡은 물고기 요리까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셀럽의 낚시 인증도 열풍에 불을 붙이고 있다. BTS 진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체류 중 바다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고 직접 잡은 생선으로 만든 회덮밥 사진까지 올려 화제를 모았다.

데이식스 도운도 대표적인 낚시 마니아 연예인으로 꼽힌다. 이들의 콘텐츠가 팬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낚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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