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는 가구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의례를 생략하는 가정이 늘면서 차례를 지내더라도 상차림을 줄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1일 ‘2026년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구매 행태 및 공급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웹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추석 성수기 과일 수급 안정 대책의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차례 계획과 소비 행태를 물었다.
조사 결과 추석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한 가구는 27.3%에 그쳤다. 지난해 40.4%보다 13.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016년 조사 당시 74.4%가 차례상을 차리겠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47.1%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차례를 지낼 계획이 없다는 가구는 65.3%로 차례를 지내겠다는 가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차례를 지내겠다고 답한 가구 중에서도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고 ‘전통 예법에 따른 준비’는 20.1%에 머물렀다.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준비’가 13.2% ‘직접 준비와 구매 제품을 혼합’이 8.8%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도 간소화 응답이 58.4%로 가장 높아 상차림을 줄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례를 지내는 장소는 본가가 51.3%로 절반을 넘었다. 본인 집이 21.2% 친인척 집이 18.7% 성묘지나 종중 시설이 7.7%로 조사됐다.
명절 음식과 식재료에 쓸 예상 지출액은 20만원대가 3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만원 미만이 24.7% 30만원대가 22.3% 40만원대가 13.2% 50만원 이상이 8.2%로 나타났다.
한편 국산이 아닌 수입 과일을 차례상에 올리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34.9%에서 올해 38.8%로 늘었다. 수입 과일 가운데는 바나나가 61.3%로 가장 많이 꼽혔고 포도(46.2%) 오렌지(23.6%)가 뒤따랐다.
연구원은 올해 추석 전 3주간 사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9.3% 배 출하량이 6.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 재배면적과 단수가 함께 증가한 데다 병해 발생이 줄어든 영향으로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 부담은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빨간 날이 생겼다 사라졌다 올 여름 공휴일 총정리 #시사코드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