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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약학 올라운더 찾아요”…융합연구인력 모시는 제약사

24.09.2026 1분 읽기

국내 제약사들이 인공지능(AI)과 의약학 지식을 함께 갖춘 연구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펩타이드 신약부터 항암제·세포치료제까지 후보물질 탐색과 약효 예측에 AI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채용 공고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에서 AI 기반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 설계·탐색 인력을 모집했다. 비만 치료제의 주원료인 펩타이드의 합성·정제·분석을 담당 업무로 제시하면서 AI 활용 신약개발과 분자 구조 예측·해석 경험을 요구했다. 아울러 AI 프로그램 코드를 수정하거나 분석 절차를 구축한 경험도 우대했다. 컴퓨터로 유망 물질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합성·분석하는 연구 역량까지 살피기 위한 셈이다. 이달 28일부터 진행되는 하반기 채용 역시 AI 연관 직무 모집이 포함될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7월에 이어 이달에도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채용을 진행했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후보물질 설계와 약물 특성 예측, 단백질·분자 입체구조를 활용한 가상 탐색 등이 주요 업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치료제 대상 AI 플랫폼 개발도 포함됐으며, 박사학위와 AI·빅데이터 연구 업적 3편 이상 또는 관련 연구개발 경력 5년 이상을 자격요건으로 제시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7월 모집에서 목표 채용 인원을 채우지 못해 다시 공고를 냈다”며 “AI뿐만 아니라 제약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만큼 채용을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은 정부가 바이오헬스 기업의 박사급 AI·빅데이터 인재 채용과 연구를 지원하는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양성사업’으로 진행됐다.

GC녹십자의 자회사 지씨셀도 삼진제약과 같은 정부 과제를 수행하며 올 5월 세포치료연구본부에서 근무할 AI 전문가를 모집한 바 있다. 생체분자 공개 데이터와 자체 실험 결과·문헌을 통합 분석해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고, 단백질 구조와 유전자 발현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직무다.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한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도 관련 연구 인력을 찾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달 30일까지 AI·빅데이터와 단백질 구조규명 기술 등을 활용해 당뇨·비만·근감소증 치료제의 약효 평가법 구축을 맡을 연구원을 채용한다. JW중외제약의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7~8월 합성연구 인력을 모집하며 AI 기반 분자 설계를 통한 약효·약물 특성 최적화를 담당 업무로 제시했다. 현재 회사는 정부 지원을 받아 AI 플랫폼 ‘제이웨이브’와 로봇 합성 자동화 시스템을 연계한 항암 신약 연구도 추진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와 신약개발을 모두 이해하는 인재는 드문 데다 연봉도 높아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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