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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이어 ‘코인 무브’ 확대되나…엔화 스테이블코인 국내 첫 상장

17.09.2026 1분 읽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했다. 원화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사 해외로 전송하는 ‘코인 무브’가 매달 수조 원 규모로 이뤄지는 가운데 엔화 스테이블코인까지 원화로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국경 간 자금 이동을 둘러싼 당국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이피와이코인(JPYC)의 거래를 지원했다. JPYC는 일본 엔화와 1대1 가치 연동된 일본 최초의 엔화 스테이블코인이다. JPYC주식회사가 지난해 10월부터 JPYC를 정식 발행하기 시작했다.

국내 거래소가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업비트가 원화 거래를 지원하면서 국내 이용자는 별도의 엔화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엔화 가치에 연동된 가상화폐를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JPYC가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해외 결제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 로손은 7월부터 도쿄 미나토구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점에서 JPYC 결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디파이 시장에서도 JPYC를 예치해 수익을 얻거나 다른 가상화폐와 연계해 운용하는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업비트 상장을 계기로 JPYC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 가상화폐 이용자는 “업비트 상장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손쉽게 JPYC를 직접 매수한 뒤 개인지갑으로 옮겨 일본 여행 중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은행에서 엔화를 환전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국경 간 자금 이동은 이미 빠르게 늘고 있다. 올 6월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전송된 스테이블코인은 2조 7625억 원에 달했다. 그동안 테더(USDT)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중심이었지만 JPYC 상장으로 엔화 연동 자산까지 국경 간 이동 통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JPYC는 이날 오후 6시 거래 개시 직후 한때 27.2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업비트가 상장 공지에서 제시한 오전 9시 40분 기준 글로벌 시세인 8.81원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후 6시 20분 기준 23원대에서 거래돼 시가 12원보다 99% 이상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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