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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도파민 터지는 판타지 액션

17.09.2026 1분 읽기

영화 ‘부활남: 더 레드’는 ‘만약에 우리’ ‘군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등 잇달아 흥행에 성공한 구교환이 출연한다는 점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부활남’은 백종열 감독의 말처럼 ‘제목이 다인 영화’라는 독특한 설정에 밝음과 유쾌함, 따뜻함까지 더한 판타지 액션물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뭉친 31세 취업준비생 석환(구교환)이 번번이 취업에 낙방하던 어느날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퇴근 후 맥주 한 잔 하는 그 평범한 삶이 왜 이렇게 어렵냐”는 푸념처럼 매번 면접에서 낙방하지만 언젠가는 평범한 일상을 갖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죽으면 72시간 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능력’을 갖게 된다.

영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희생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액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스릴도 넘친다. ‘원더풀스’ ‘가족계획’ ‘하이파이브’ 등에서 본 듯한 초능력과 실험체 설정이지만, ‘부활남’은 취업준비생의 일상과 꿈, 우정과 가족애를 결합해 기존의 어둡고 무거운 장르물과 차별화를 꾀했다. “걱정 마, 안 죽어” 등 석환의 대사는 죽음을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그의 능력처럼, 번번이 좌절하는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로 다가온다.

특히 구교환의 연기는 비현실적인 설정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석환 특유의 엉뚱함과 유머를 적재적소에 터트려 액션의 긴장감을 이완하며 고통스러운 상황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석환과 친구 영하(강기영)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강기영 특유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구교환과 어우러지며 극에 활기와 밝음을 더한다.

백종열 감독의 스타일리시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액션과 코미디를 빠르게 교차시키며 2D 영화를 보고 있음에도 4DX급 도파민 액션 판타지를 선사한다. 또 석환의 ‘출근룩 엔딩’은 관객이 “석환아, 첫 출근 축하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게 할 만큼 사랑스럽다. 구교환이 “출근 냄새까지 느껴지도록 연기했다”고 말했듯 첫 출근길의 설렘과 경쾌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30일 개봉, 15세 이상,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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