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가 우리나라 제조업과 금융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축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미국에 끌려다니는 상태처럼 보이지만 이 상황을 잘 활용하면 배타적 첨단기술에 접근하거나 현장 실증, 대규모 고객 확보 등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6’ 주제강연에서 “현재 대미 투자 프로젝트 후보로 거론되는 사업들은 운영·유지보수(O&M) 계약이나 금융 참여 과정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과 같이 당장은 손해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이 많다는 의미다. 현재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는 텍사스 엔시날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와 함께 대형 원전 건설 등이 거론된다.
김세진 법무법인 세종 통상산업정책센터장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 기반을 넓히면 더 큰 기회의 창이 열린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투자의 재무적 수익만 보지 말고 이 경험을 어떻게 우리 산업 자산으로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