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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자금조달 시동…20억弗 외화채 발행 추진

16.09.2026 1분 읽기

정부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투자금 조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미 투자 집행과 관리를 전담하는 한미전략투자공사(KUIC)는 최대 20억 달러를 발행하기 위해 국내외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차입만으로는 향후 예정된 대미 투자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선제적으로 외화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공사는 국내외 주요 IB에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 주 중으로 제안서 제출을 마감하고 서류 평가를 통과한 증권사 간 경쟁 프리젠테이션(PT)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주관사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올해 6월 18일 공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외화채로, 정부의 대미 투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대미 투자 집행과 관리를 전담하기 위해 정부가 설립한 조직으로, 정부로부터 받은 출자금 2조 원 외에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 채권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법적인 보장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를 목표로 10~20억 달러 상당을 발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제 출범한 지 3개월이 지난 신생 기관이라 자체 재무제표를 갖추고 발행 과정에서 충당해야 할 예산을 확보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 보증이 붙어 국가 신용도와 동일한 수준의 크레딧으로 발행되는 건 긍정적이지만 전례가 없는 딜이라 해외 투자자들에게 발행 배경과 기대효과 등을 일일이 설득해야 하는 과정도 수반돼야 한다.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외화채 발행을 결정한 건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과 차입금 등만으로는 향후 예정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서울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것보다 환율 충격이 적을뿐더러 그동안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면서 해외 우량 투자자들과 쌓은 네트워크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부는 올해 2월에도 글로벌 기관들의 러브콜 속에 역대 최대 금액인 30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이번에 발행하는 달러화 채권이 1호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내년 발행 목표라면 2, 3호 프로젝트에서 쓰일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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