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136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빠르게 하락했던 환율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364.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370원을 넘기며 2일 이후 처음으로 1370원대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브렌트유는 108달러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5달러대에서 움직였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5%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중 5%를 웃돌았다.
특히 15일(현지 시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을 글로벌 요인과 재정적자 감축 필요성 등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정책이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미 국채시장이 건전하고 깊은 시장이라고 평가했지만, 추가적인 금리 안정 대책이나 구체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내용을 내놓지 않았다.
또 재정적자 축소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현금 지급 공약을 재정적자 확대 없이 추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부 재원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청문회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며 향후에도 국채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소지가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이날 밤 예정된 FOMC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유가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실제 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따라 달러와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