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으면 산후조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경기도의 기습적인 지원 종료 발표에 엄마들이 청원으로 맞섰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경기도 산후조리비 기습 폐지 반대’ 청원이 게시 하루 만에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도지사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청원 게시 후 30일 이내에 1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도지사가 30일 안에 공식 답변해야 한다. 청원 접속이 폭증하면서 경기도 청원 홈페이지는 현재 시스템 장애로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9일 난임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추가형) 등 4개 모자보건 사업을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종료하거나 정비하기로 했다. 국가 지원 체계와의 연동성을 높이고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사전 예고 없는 갑작스러운 폐지 발표에 도민의 반발이 거세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재정 위기의 책임을 도민에게 떠넘기는 일방 행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모자보건사업 재구조화는 단순한 지원 축소가 아니라 국가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자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