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 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LG CNS가 엔비디아로부터 3814억 원어치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자원을 구매한다. 이번에 확보하는 컴퓨팅 자원은 LG그룹과 엔비디아가 함께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LG CNS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베라루빈 등 엔비디아의 GPU 및 인프라 설비를 구매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베라루빈은 엔비디아의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등이 결합된 최신 AI 서버로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됐다. LG CNS가 베라루빈 확보에 투입하는 금액은 3814억 원으로 이는 LG CNS 전체 자산의 7.2%에 해당한다. LG CNS는 국내 엔비디아 서버·네트워크 총판사인 한국휴렛팩커드(hp)와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구광모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만나 맺은 전략적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됐다. 구 회장과 황 CEO는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고안한 AI 팩토리는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한 단계 확장된 개념이다.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고 가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학습·추론으로 산업에 필요한 지능을 대량 생산하는 AI 인프라 모델을 뜻한다. 당시 협약에 따라 LG그룹과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설계 프레임워크 ‘DSX’에 LG전자의 서버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역량을 결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LG CNS의 로봇 학습 플랫폼 ‘피지컬 웍스’를 통해 로봇 학습용 데이터 수집, 생성, 강화학습 등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