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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베일 벗었다…최고 509만원

10.09.2026 1분 읽기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됐다. 애플이 자랑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 성능과 인공지능(AI)의 시너지를 앞세워 선두주자인 삼성전자(005930) 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다만 최고 500만 원이 넘는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터너스 CEO는 스티브 잡스 창업자 시절부터 이어진 신제품 발표회의 단골 멘트인 “원 모어 싱(신제품이 하나 더 있다)”을 외친 뒤 아이폰 듀오를 손에 들어 올렸다.

터너스 CEO는 “일상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기인 만큼 더 큰 디스플레이는 콘텐츠 감상과 추억 회상,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웹과 게임의 몰입감 등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우리는 폴더블 디자인을 통해 이를 실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의 가장 큰 특징은 7.6인치 크기의 외부 화면과 5.4인치의 내부 화면을 갖춘 여권형 디자인이다. 내부 화면은 이날 함께 공개된 ‘아이폰 18 프로’보다 80% 넓어 각종 멀티태스킹(다중 작업)과 몰입감 있는 콘텐츠 시청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7월 공개한 ‘갤럭시 Z폴드8’과 비슷한 형태다.

아이폰 듀오는 2㎚ 기반 신형 AP인 A20과 업데이트된 AI 에이전트(비서) ‘시리 AI’를 탑재했다. A20의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 시리즈가 매년 업계 최고 수준의 벤치마크(성능 점수)를 기록해온 만큼 이번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8 5세대’를 뛰어넘거나 맞먹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A20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전작보다 40% 향상됐다고 밝혔다.

시리 AI는 ‘갤럭시 AI’처럼 사용자의 맥락을 스스로 파악해 필요한 작업을 추천하거나 먼저 제공하고, 일상에서 대화 방식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달 14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지만 당국과의 규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유럽연합(EU)과 중국에서는 여전히 출시일이 미정이다.

아이폰 듀오의 메모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2GB(기가바이트)로 알려졌다. 저장용량은 최대 2TB(테라바이트)다. 최고 사양 기준으로 메모리는 갤럭시 Z폴드8(최대 16GB)보다 작고 저장용량은 더 크다. 그 외 무게는 254g, 두께는 5.2㎜로 갤럭시 Z폴드(201g·4.5㎜), 갤럭시 Z폴드8 울트라(215g·4.1㎜)보다 무겁고 두껍다.

출고가는 미국 기준으로 사양별 1999~3199달러다. 한국에서는 최저 329만 원, 최고 사양은 509만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Z폴드8’(2699달러·345만 원)보다도 비싸다. 애플은 다음 달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같은 달 23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에어팟5,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 12와 애플워치 울트라 4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폰 18 프로의 미국 출고가는 1199달러(약 160만 원), 프로맥스는 1299달러(약 175만 원), 애플워치 12는 399달러(약 53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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