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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절벽’ 빅파마, K바이오에 주목…글로벌 VC 초청도 추진”

09.09.2026 1분 읽기

“블록버스터(연매출 10억 달러 이상) 의약품의 특허 만료를 앞둔 빅파마 입장에서 혁신 기술을 갖췄지만 신약 개발 경험·자금이 부족한 국내 기업은 매력적인 협력 대상입니다. 최근에는 빅파마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K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글로벌 벤처캐피털(VC)에 국내 바이오 기업을 소개하는 행사 또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 제약바이오사업단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은 약 3000개로 미국(약 1만 1000개)과 중국(약 6000개)에 이어 글로벌 3위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산진 제약바이오사업단은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바이오 기업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2021년 암젠을 시작으로 노보노디스크, 미국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보산진과 함께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 발굴에 뛰어들었다.

인투셀(287840) 은 이러한 보산진의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이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인투셀은 2023년 보산진과 암젠이 주최한 ‘피칭데이’에서 우승한 뒤 암젠의 멘토링을 받으며 성장해 지난해 5월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 2024년 보산진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최한 ‘K바이오 익스프레스웨이’에서 우승한 에이비온은 지난해 6월 글로벌 기업과 최대 1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지자 보산진은 국내 바이오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플랫폼화한 ‘K바이오파마 넥스트 브리지’ 사업을 출범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뢰할 만한 국내 기업을 직접 찾기란 쉽지 않지만 진흥원이 기존에 연구개발(R&D)을 지원하던 기업을 연결하면 협력의 진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래 전략에 따라 특별한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을 찾는데, 제약사마다 원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보산진은 그 수요에 맞는 국내 기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산진은 이달 9~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과 빅파마가 한데 모여 집중적인 파트너링을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위크’를 개최한다. 보산진이 처음 이 행사를 개최할 당시 참여한 글로벌 제약사 등 선도 기업은 4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총 23개로 늘었다. 지난해 102개 국내 기업이 총 162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총 698건의 파트너링 신청이 사전 접수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빅파마 내 투자를 담당하는 암젠벤처스, 노보홀딩스가 참석해 글로벌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빅파마들이 국내 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넘어 전략적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단장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활용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파트너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올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노바’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의 투자 부문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 자본의 국내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VC를 초청해 국내 기업을 소개하는 행사 등 실질적 투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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