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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생보 빅4, 올해 국공채 투자 14조 줄였다

07.09.2026 1분 읽기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올 들어서만 국공채 투자액을 14조 원가량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들은 주식 투자와 인프라 대출에 주력하고 있는데 장기채 시장의 큰손인 생보사의 투자 감소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 등 주요 생보사 4곳의 올 6월 말 기준 국공채 투자 잔액은 151조 3175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조 8633억 원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조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생보사 4곳의 주식 보유액은 189조 9461억 원으로 지난해 말(81조 594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140조 원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 호황이 시작되자 생보사들이 국공채를 포함한 채권 투자를 줄이고 주식 투자를 늘린 여파다.

정부 방침도 한몫했다. 금융위원회는 4월 보험업권의 주식과 지분 투자 등의 규제를 완화했다. 장기 국채로의 과도한 쏠림을 개선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당국은 규제 완화로 최대 24조 2000억 원의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만큼 채권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생보사들이 투자액을 줄이면서 국고채 상승 압력이 커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현재 연 3.385%였던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4일 4.36%로 1%포인트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30년물은 1.37%포인트나 상승했다. 금융사의 채권 수요는 금리 하락 요인이 되는 만큼 보험사의 채권 매입 축소는 금리 상승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를 위해 초장기물을 팔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국고채 금리 추가 상승→대출금리 인상→이자 부담 확대’ 흐름을 부추기게 된다. 레나 쿽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장기채 금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하면 보험사는 보유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물 관리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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