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동절기를 앞두고 14년째 중앙아시아를 찾아 독립유공자 후손과 고려인, 에너지 빈곤층 지원에 나선다.
연탄은행은 오는 7∼13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석탄 850t과 25인승 마을버스 2대, 무료급식비 등 총 1억 5800만 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와 정애리 홍보대사 등 9명이 참여한다.
일단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 초기 정착지인 우슈토베와 예스켈디 비 마을을 찾아 저소득층 가정에 석탄 250t을 전달한다. 고령의 고려인과 저소득가정을 위한 무료급식비 1000만 원도 지원한다. 방문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 선생의 외증손자 마라트 이바노프와 민긍호 의병장의 외증손녀 옥산나 텐을 만난다. 이들에게는 앞으로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동절기 에너지 비용으로 각각 1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수도 비슈케크 고려인 회관에서 의병을 일으켜 항일투쟁을 펼친 왕산(旺山) 허위 선생의 손자 블라디슬라프 허를 만나 원주시와 밥상공동체가 준비한 선물을 전달한다. 산간 오지마을 카라그즈와 쿠르각아이륵에는 25인승 마을버스 2대를 전달한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이들 마을에서 버스는 어린이 통학과 주민 병원 진료, 생필품 구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오르고초르 지역의 고려인과 저소득층 가정에 석탄 550t을 지원한다.
키르기스스탄 노동사회보장이민부와 취약계층 지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도 이뤄진다. 양측은 난방연료와 교통수단, 생활지원 장비 등 지속 가능한 민간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한 고려인 약 17만 2000명은 혹독한 환경에서 추위를 견뎌야 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과 고려인에게 대한민국이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과 따뜻한 온기를 계속 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