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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35개국 114편 5일간 향연

05.09.2026 1분 읽기

가을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자연을 무대로 산과 자연, 인간의 도전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집행위원장 엄홍길)가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을 슬로건으로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신체적 액티비티와 힐링을 결합한 ‘글로벌 산악문화 허브’이자, 관객이 낮부터 밤까지 머무르는 ‘체류형 축제’로 전면 진화한다.

◇상영관 11개로 대폭 확대…자연 속 ‘체류형 축제’ 본격 전환

축제의 집중도와 관객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으로 일원화했다. 특히 상영관을 기존 5개관에서 11개관으로 대폭 확충해 관람 방식을 다변화했다.

인공암벽장을 활용한 차박 극장을 비롯해 자갈마당의 텐트 극장(1·2·3관), 데크 극장, 숲속(글래스) 극장 등을 새롭게 마련해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관람 환경을 선보인다.

야간 시간대 콘텐츠도 대폭 보강했다. 밤하늘 아래 열리는 야간 플리마켓 ‘움프 보물창고’를 신설하고, 별·달 관측, 싱잉볼 치유, 야간 언플러그드 버스킹 등을 진행해 체류형 야간 감성을 극대화한다.

◇35개국 114편 상영…52.8대 1 뚫은 경쟁부문 29편 격돌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79개국에서 접수된 1003편의 출품작 중 52.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35개국 114편을 상영한다. 다큐멘터리 61편, 극영화 37편, 애니메이션 15편, 다큐픽션 1편으로 구성됐다. 월드 프리미어 1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 아시안 프리미어 26편, 코리안 프리미어 24편 등 높은 프리미어 비중을 자랑한다.

영화제의 핵심인 경쟁부문에는 국제경쟁 19편, 아시아경쟁 10편 등 총 29편이 선정됐다. 벤 나이트·번 브라우디 감독의 ‘최고의 하루!’, 넷팩상 수상자인 케상 체텐 감독의 ‘마지막 라마’, 제작지원 프로그램 ‘움프서밋’에 선정된 김혜미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눈의 나이’(월드 프리미어), 루이스 아리에타 에체베리아 감독의 ‘잃어버린 뿌리’ 등 유수 연출가들의 신작이 포진했다. 화이트워터 카약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리안의 마지막 도전’, 프리다이버들의 심해 모험 ‘심연 속으로’, 8125m 고봉 등반을 담은 ‘낭가 파르밧: 시시포스의 메아리’, 77세 해녀의 삶을 기록한 ‘물질’ 등이 대상과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 트로피를 두고 경합한다.

개막작으로는 다큐멘터리 ‘K2: 그림자를 따라서’(다비드 아르노·휴고 클루조 감독)가 선정됐다. 프랑스 알피니스트 뱅자맹 베드린이 K2에서 겪은 조난의 트라우마를 딛고 2년 만에 다시 벽 앞에 서는 여정을 1인칭 고프로 시점으로 생생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폐막작은 스페인 곤자가 만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극영화 ‘여전히 항해 중’이다. 아흔을 앞둔 명배우 사투르니노 가르시아가 주연을 맡아 89세 노인이 다시 바다로 떠나는 모험을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장항준 감독·엄홍길 대장 만남부터 전설적 산악인까지 총출동

문화·예술과 산악계를 대표하는 국내외 명사들도 울주를 대거 찾는다. 국내 게스트로는 화제작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과 엄홍길 집행위원장의 특별 토크가 기대를 모은다.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충신 엄흥도의 후손들이 울주에 정착한 역사와, 그의 28대손이자 휴먼원정대를 이끌었던 엄홍길 대장의 인연을 기념해 해당 영화를 무료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해외 게스트로는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인 산악 전기작가 버나데트 맥도날드가 북토크와 ‘AI 시대 글쓰기’ 강연을 진행한다.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 수상자인 전설적 등반가 실보 카로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30년간의 파타고니아 등반 기록을 공유한다. 주빈국 슬로베니아(‘올해의 산 – 율리안 알프스’)를 기념해 미리암 모주간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 내정자와 블라시 베베르 블레드 관광청장이 현장을 찾아 문화 교류의 장을 넓힌다.

배우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배우 박호산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을, 배우 정일우가 아시아경쟁 넷팩 심사위원을 맡았다. 배우 서준영과 임호준은 각각 독립영화 관객과의 대화(Q&A)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이와 함께 아시아 여성 최초로 남극 대륙 도보 단독 횡단을 완주한 김영미 탐험가(‘남극에서 온 편지’)와 네팔 히말라야 미답봉 사트피크를 세계 최초로 오른 대한산악연맹 안치영 대장 원정대가 토크에 참여한다. 아울러 90만 유튜버 ‘뻔더’의 야외 무브먼트 클래스(‘빌리’), 정토마을 능행 스님의 토크(‘회생’), UNIST 이명인 교수(‘제이슨의 나무 상자’), 기후변화와동물연구소 남종영 소장(‘프로스트 이야기’), 김포도 프레스탁 대표(‘화합로71번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찬원·아묻따밴드 무대와 액티비티…오감 만족 프로그램

영화 상영과 라이브 공연이 결합된 ‘자연에서 노래하다’와 직접 몸을 움직이는 체험 ‘자연에서 채우다’도 매일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슬로베니아 피아니스트 보우레인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홍경민·조영수·김준현·전인혁·조정민이 뭉친 ‘아묻따밴드’가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폐막식에서는 가수 이찬원이 피날레를 장식해 감동을 전한다. ‘내일의 민재’ 상영 후에는 밴드 신인류와 까치산이, ‘마리안의 마지막 도전’ 뒤에는 싱어송라이터 송소희가,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 상영 후에는 카더가든이 라이브 무대를 꾸민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울산 로컬 뮤지션 길기판·홍진표 트리오와 함께 아코디언, 반도네온 연주 등 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교육 브랜드 ‘세르파파’와 협력해 로잉, 스키에르고, 사이클, 러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레이스’와 야간 ‘밤빛 러닝’, ‘키즈 어드벤처’를 운영한다. 싱잉볼 치유 명상, 사운드 워킹, 밤빛 요가, 영남알프스 숲 여행, UNIST ASTRAL의 천체 관측, 스페인 다니엘 감독의 슬랙라인 직강, 슬로베니아 양봉 밀랍 가랜드 만들기 등 친환경 로컬 체험도 풍성하다.

◇사전 패키지부터 비박·차박 상영…울주군민 무료 혜택 제공

관객 편의를 위한 티켓 구성도 다채롭다. 5일간 매일 최대 5매를 예매할 수 있는 ‘움프 패스(1만 5000원)’와 지정 프로그램 2건 및 현장 식음료 쿠폰을 묶은 ‘원데이 티켓(1만 2000원)’이 사전 오픈됐다.

일반 상영작 및 페스티벌 프로그램 티켓 가격은 3000원이다. 야외 잔디밭에서 밤하늘을 보며 관람하는 ‘비박 상영’과 차량 1대 기준 요금이 적용되는 ‘차박 상영’은 각 1만 원이다. 장애인 관객을 위한 휠체어석과 수어 통역석(각 3000원)도 온라인으로 지원한다.

온라인 예매는 프로그램 시작 20분 전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행사 기간에는 현장 매표소에서도 당일 티켓을 판매한다. 울주군민은 실물 주소 확인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개막식 선착순 200명, 폐막식 선착순 300명에 한해 무료입장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전체 상영 시간표 및 예매 관련 세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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