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가 큰 대형 지역농협들이 올 상반기 부동산담보대출을 일제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담보대출이 반년 만에 1조 5000억 원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상위 10개 지역농협의 상반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조합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5조 2641억 원에서 올 6월 말 26조 7502억 원으로 1조 4861억 원(5.9%) 증가했다.
자산 상위 10개 지역농협은 대부분 서울·인천·수원 등 수도권에 있다. 이들 중 서울서남부농협을 제외한 9곳에서 모두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늘었다. 특히 자산 규모 2위인 영등포농협의 부동산담보대출이 지난해 말 3조 8356억 원에서 올 6월 말 4조 3193억 원으로 4838억 원(12.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형 조합일수록 여신이 부동산 담보에 편중된 현상도 나타났다. 자산 규모 1위인 서울축산농협의 6월 말 전체 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94.8%였고 영등포농협은 99.4%에 달했다. 이 두 조합의 자산은 각각 5조 8700억 원, 5조 3800억 원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줄었다. 상위 10개 조합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8103억 원에서 올 6월 말 6946억 원으로 1157억 원(14.3%)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10개 조합의 단순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말 2.79%에서 올 6월 말 3.37%로 0.58%포인트 높아지며 3%대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