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퀸 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QSNCC). 아시아 최대 규모 건강기능식품 전시회인 ‘비타푸드 아시아 2026’의 개막을 앞두고 등록부서 앞에 세계 각국에서 온 수백명의 바이어와 관람객이 긴 줄을 이뤘다. 3만㎡ 규모의 전시장은 금세 방문객으로 빈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4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행사는 원료·소재부터 위탁생산, 서비스·설비, 완제품까지 건강기능식품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800여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글로벌 바이어들은 국내 업체들에게 흡수율과 보관 기간, 자사 제품 적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물으며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띈 것은 국내 제약·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차별화된 원료·제형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는 점이다. 우리그린사이언스는 리포좀 기술을 활용한 비타민 원료 등을 전시했다. 리포좀이란 영양성분을 인지질 구조로 감싸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체내 전달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비타민C·글루타치온·오메가3·커큐민 등의 원료 40여 종을 개발했다.
이상현 우리그린사이언스 리포좀개발팀장은 “영양소의 흡수율이 낮은 원료들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리포좀 원료를 적용한 건기식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원료 개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브랜드 유통까지 잇는 통합 사업 모델로 해외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독헬스케어는 커큐민 입자를 미세화한 ‘테라큐민’ 원료로 눈길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커큐민 생산국인 인도에서도 프리미엄 원료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며 “북미에서 확보한 판매 기반을 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로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독헬스케어는 지난해 행사에서 시작한 미팅을 토대로 올해 아시아 고객사 5곳 이상과 첫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알피바이오는 ‘블리스터 젤리’로 인기를 모았다. 블리스터 젤리는 매트릭스 유화 공법과 알루알루(Alu-Alu) 개별 포장을 적용해 상온 유통 안정성과 휴대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회사는 타사 기술 대비 약물 흡수 속도를 최대 2.9배 높이고 캡슐 크기를 최대 30% 줄인 ‘뉴네오솔’과 연질캡슐 유통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린 ‘뉴네오젤’도 함께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