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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금리 줄인상…‘역머니무브’ 빨라지나

02.09.2026 1분 읽기

신한은행이 주요 예적금 금리를 연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신 상품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이다.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역머니무브’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일부터 주요 예적금 기본 금리를 0.2~0.3%포인트 올린다.

대표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기본 금리는 연 2.30%에서 연 2.55%로 0.25%포인트 오른다. 일반 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는 0.30%포인트 인상돼 연 2.55%가 된다. ‘신한S드림적금’ 등 주요 적금 기본 금리도 상품과 만기에 따라 0.2~0.3%포인트 높아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수신 여건 변화에 따라 최고 금리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20%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은 1일부터 단기 수신과 적금 금리를 조정했다. 입출금예금인 ‘두드림통장’은 입금일로부터 30일 이내 예치분에 적용되는 금리를 연 0.01%에서 연 0.1%로 높였다. ‘퍼스트가계적금’은 가입 기간별 기본 금리를 일괄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에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1년 만기 복리맞춤채권의 최고 금리는 연 3.76%다. 중금채는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은행 창구에서 예금처럼 가입하는 상품이다. 복리맞춤채권은 약정 기간 동안 이자를 원금에 더해 복리로 계산한 뒤 만기에 원리금을 한꺼번에 지급한다.

다른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도 대부분 연 3% 후반대로 올라와 있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과 경남은행 ‘The든든예금시즌2’의 12개월 만기 최고 금리는 3.85%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은 연 최고 3.81%, iM뱅크 ‘더쿠폰예금’과 제주은행 ‘J 정기예금’은 연 3.80%의 최고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동양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4.10%에 이르는 등 연 4%대 상품이 많다.

시중은행 적금 상품 최고 금리도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다. 전북은행의 ‘JB 슈퍼씨드 적금’은 최고 연 13.50%, 우리은행의 ‘두근두근 행운적금’은 연 13.00%, KB국민은행의 ‘KB카드쓰담적금’은 연 12.00%의 최고 금리를 내걸고 있다. iM뱅크 ‘더쿠폰적금’과 전북은행 ‘도전 루틴 적금’도 각각 최고 연 11.00%를 제공한다.

수신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권 자금은 정기예금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005조 2319억 원으로 한 달 새 20조 2920억 원 늘었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으로 국내 시장금리의 상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과 정기예금 쏠림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연 3.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예금금리 상승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면 정기예금으로의 자금 이동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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